아침에 일어나면 얀데레의 침대로 달려가 모닝키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얀데레를 위해 아침을 준비해주고 회사에 나가려는 

얀데레를 배웅해주고 싶다


얀데레가 회사에 가고나면 집안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빨래도 끝낸다음 잠시 낮잠을 자다가

기분좋은 섬유유연제 냄새가 섞인 빨래들을 건조기에

돌리고 얀데레가 돌아오기 전에 저녁식사 준비까지

끝내고 싶다


얀데레가 집으로 돌아오면 얀데레를 환하게 맞으며

두팔로 세게 껴안아주고 같이 식사를 하고싶다




얀데레는 식탁에서 우아하게 나는 바닥에서 얀데레가

남긴 음식들을 한데 모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거임


그리곤 얀데레가 오늘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엎드린 채 식사를 하고있던 나에게 발길질을 하는거임


내가 어디갔는지 아직도 궁금해 하는 개년들 얀데레를 

꼬시려 개수작을 부리는 씨발새끼들 꼴받은 일들을

모두 내게 풀어대는거야


나는 익숙한듯 얀데레에게 발길질에 끊기는 목소리로

괜찮아 괜찮아 하며 얀데레를 위로해 주는거야


한참동안 계속된 발길질이 겨우 멈추고 얀데레가 눈물을

글썽글썽 흘리면서 내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거야


깨진 그릇 조각에 베인 상처들을 물로 씻어내고 음식물로

더럽혀진 바닥을 닦아내기 시작해


그리곤 샤워를 끝마친 얀데레와 여느때처럼 침대에 누워

달콤하게 사랑을 나눈다음 하루를 끝마쳐야 하는데


오늘은 얀데레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었어


열심히 보습제를 바르던 얀데레에게 용기내어 말을 꺼냈어


"저...이제 약속한 6...개월..지났는데...내보내주기로..했잖아.."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내게 눈웃음을 보내며 그런 

약속을 했었나 라고 물어보는 얀데레의 모습에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무슨 소리야? 개소리말고 빨리 침대에 가 있어"


"그..."



"한번만 더 말대꾸해봐"





"씨발년아!!!!!! 6개월만 말 잘들으면 내보내준다면서?

내가 네 좆같이 말도 안되는 부탁들을 들어주느라 

얼마나 꾹꾹 참고지냈는지 알아? 이 개새끼야 사랑한다면서

사람을 개패듯 쳐패고 그게 사랑이야? 씨발? 나는 가족도 

없어? 나를 걱정하는 사람도 없냐고? 이제 못참아

내가 네 개새끼야? 발밑에서 웅크려서 잠쳐자고 바닥에

코박고 밥쳐먹고 꼴받는다고 존나게 쳐맞고

힘들어서 하기도 싫은 밤일까지 해줬는데 뭐 씨발?"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걸 토해내듯 얀데레에게 폭언을

한 다음 개운한듯 머리가 가벼워졌지만 이내 다시

머릿속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내가 한 짓을 자각하기

시작했어


이내 목에 착용한 전기 목걸이가 작동하며 짜릿한 전기가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고


바닥에 쓰러져 바들거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얀데레에게

방금한 말들을 용서해 달라며 빌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어


아무 말 없이 부엌으로 들어간 얀데레가 식칼을 집어들고

내게 다가와 팔과 다리의 힘줄을 끊어대기 시작했어


비명을 지르며 얀데레에게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오열하고 있었지만 얀데레는 조용히 잘 끊이지 않는 

힘줄을 억지로 끊어내고 있었어


그렇게 작업을 끝마친 다음 상처를 지혈해준 다음 

침대로 끌고가 나를 주먹으로 마구 패기 시작했어


이미 불구가 되어버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얀데레의 마음을 치유해주기

위해 그저 화가 가라앉을 때 까지 온몸 구석구석

멍으로 뒤덮혀가고 있었어



주먹에 끈적한 피가 묻어 주르륵 흘러내릴 때 쯤 

그제서야 얀데레는 주먹을 거두고 내게 속삭이기

시작해


"이젠 기어오를 생각이 조금 사라졌지? 다음에도

그런 개소리 또 하면 이정도로 안넘어가 네가 정말

싫어하는 방에 또 다시 쳐박아둘테니까... 아 그렇지

내일 집안일 똑바로 안해두면 그 방에 한달정도

들어가 있는걸로 하자 알겠지?"


얀데레에게 꼭 껴안겨진 채 훌쩍이며 사과를 하며

잠들고 난 다음 날 


얀데레가 여느 때 처럼 회사에 떠난 사이


집청소를 해보려 했지만 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두 발로 설 수가 없었고 두 손을 사용할 수 없어

청소도구를 잡을 수 없어 어떻게든 기적을 바라며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고 

또 빌어보았지만 얀데레가 퇴근하기 5분전


억지로 움직이려 한 손목과 발목의 상처가 더욱 벌어져

집안은 더욱 더럽혀져 있었고 얀데레가 돌아올 시간이

임박하자 또 다시 끔찍한 '그 방'에 집어넣어 질까 공포에 

사로잡혀 대리석 식탁 모서리에 머리를 미친듯이 찍어대며 

결국엔 뇌가 찌그러지고 피를 뿜어대며 얀데레의 집에서 

탈출하고 싶다


얀데레가 반성한 나를 생각하며 사온 케이크를 

맛 볼 일은 두번다시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