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무사히 T사에 도착한 림버스 컴퍼니

목적지에 가까워 질 수록 싱클레어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히스클리프를 위해서 곧 바로 목적지로 향한다.

그 곳은 캐시의 저택의 뒷뜰을 통해서만 접근할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히스클리프는 더욱더 긴장한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히스클리프는 캐시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한다. 캐시와의 만남은 우리에게 기우일까?



"전원 하차"

저 말을 들은지 꽤 오래된거 같다는 생각을 하기 무섭게

버스에서 쫒겨나다 싶이 수감자와 관리자는 내려왔다.

눈앞에는 저택의 문이 있었는데, 언뜻 보아도 히스클리프의 두배는 되어 보이는(그냥 단순히 그가 제일 눈에 띄었기 때문에) 쇠창살로 된 문을 통해 보이는 저택의 모습은

분명 사람의 손길이 이곳 저곳 닿아 깨끗하고 잘 관리된 모습이었지만, 어쩐지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을것 같은 모순적이면서 기괴한 모습이었다.


"히스, 뭐해~ 기다렸던 순간 아니었어?"

"답.답"

"많이 답답하데요 히스클리프씨..!"


답답을 굳이 다시 말해줄 필요가 있었을까.

초인종 앞에서 식은땀을 흘리고만 있는 히스클리프를 향해 몇몇 수감자들은 답답했는지 그를 제촉했다.


"히스. 못 하겠으면 내가 누를까?"


단테는 수감자만 알아들을수있는 시계소리로 히스에게 물었다.


"아,알겠어. 더럽게 제촉하네.누르면 될꺼 아니야."


다소 격양된 그의 말투와 달리 초인종으로 향하는 히스클리프의 손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고 있었다.


'띵-동'


 생긴건 중세 저택인데 벨소리는 디지털 도어락 같네 라는 생각을 일행중 누군가가 할때쯤


'덜컥'


문이 열렸다.


'끼이이익'


작은 운동장만한 마당을 지나고서 들어간 저택안은

저택 바깥과 같이 깨끗했지만,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는 않았다.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누군가 하면 안되는 대사를 한것같았지만, 단테는 굳이 무시하기로 했다. 그는 큰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려고 했지만 자신은 시계소리밖에 낼 수없다는걸 기억해 낸 순간,


'딸칵'


불이 커지는 소리와 함께 저택에 있는 모든 불이 모두 커졌다. 갑작스러운 밝기에 눈이 부신 일행들은 저마다 눈을 (눈이 있다면)가리거나  찡그렸다. 그리고 그들 중 어떤 사람도 상상하지 못한 소리가 이어졌다. 


'팡팡~'


"써프라이즈~ 히스클리프~~! 돌아온걸 환영해!!"


"케..케시?"


"그래 나야 히스클리프 너만을 여태 기다렸어 ㅠ0ㅠ 대체 어디 있다 온거야!!"


"미안 케시 오래 기다렸지? ㅠㅠ 나두 보고싶엇어"


"그래 히스 우리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지우고(clear) 새로 시작하자!(캐시를 지웟다는 언어유희 ㅎ)"


그렇게 그 둘은 베르길리우스의 축사를 받으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히스는 림버스 컴퍼니를 퇴사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해피엔딩의 가능성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