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인 왕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은 그 붕대(또는 사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중임

하지만 정작 그 붕대에서 벗어나자마자 형체를 잃어버리고 사라져 버림

그러니 묶인 왕에서 의자에 앉은 사람은 붕대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붕대가 없으면 살 수 없게 되는 상태임


이걸 히스와 캐시에 대입해서

저 빨간게 캐시가 히스를 위해 에드거와 결혼해 재산을 모아 히스를 보살피려고 하는 붕대가 되었든

결혼으로 인해 히스의 인생을 복수에만 전념하도록 생각을 구속시킨 사슬이 되었든

히스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으로 보임


근데 원작의 히스도 자신의 인생을 복수에 바쳤지만, 정작 그 복수로 캐시는 죽어버리고

복수가 끝난 후엔 캐시만 영영 그리워하면서 밥도 안 먹고

캐시의 유령이 들어와야 된다면서 창문 열고 생활하다 결국 노쇠해지며 죽게 됨

오히려 복수의 끝이 좋지 않음

마치 묶인 왕의 붕대처럼 복수가 없어지니 자신에게 남은 것이 없는 것 처럼


히스가 묶인 왕을 받은건 복수가 끝난 히스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 처럼 보임


6장 이름이 '마음이 어긋나는' 인 것도 그렇고 뭐가 되었든 캐시와 연관있을 시즌 제목도 그렇고

6장은 굉장히 파멸적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