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시간이 비는지 알아볼까요."


 

파열

진동

출혈

호흡

충전

 : "화상 인격은 그이와 저 모두 없으니, 그럼 남은 키워드는....."




(침잠덱 숙소)


 : "오늘도 힘든 하루였네요! 이제야 인격을 벗을 수 있겠어요!"



 : "참 이상 씨. 저번 디에치 이상은 이상 씨가 주문했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 "흠,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소. 내가 김지훈에게 다음 디에치 인격은 나로 부탁한다고 말했지."



 : "흠, 이미 침잠 인격으로 동백 이상이 있는데 왜 그런 부탁을 했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 "내가 디에치 협회 인격을 안 받았지 않았으면 파우스트 양이 그 인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하잖소?"



 : "파우스트 양이 없는 내 유일한 쉬는 시간인데, 무조건 사수해야 하는 것이었지."



 : "역시. 파우스트는 이상 씨가 파우스트와 떨어져 있는 이곳에 있을 줄 알았어요."



 : "헉! 흠흠. 나 또한 침잠덱에서 파우스트 양을 보지 못해 참으로 그리워하고 있었다오."



"그래서 파우스트도 김지훈에게 이번 버틀러 인격은 제가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헉!"



 : "허나 파우스트 양. 퐁그렉이 나오는 시점에서 그 인격은 2성 아니오?"



 : "그렇죠?"



 : ".....파우스트 양의 진심에 대해 내가 너무 무심했구료."


 : "그렇다면 그 인격은 내가 디에치 인격을 쓸 때 함께하는 것이 어떻겠소? 호수를 거니는 한 쌍의 원앙새처럼 그대가 2성을 쓴다면 나 또한 2성 인격을 사용하고 싶소이다."



 : (이게 유부남의 생존 본능이라는 걸까요? 미사여구란 미사여구는 다 붙였네요)


 : (디상은 별빛 수급용 짬처리 덱에 벤치로 있으니까 사실상 파우스트 씨보고 침잠덱에는 오지 말라는 소리군요.)



 : "그렇게 말해주신다니 파우스트도 기쁘네요."


"하지만 이번 인격의 컨셉은 주인을 섬기는 메이드인 만큼, 엄연히 낭군의 3성 인격이 빛을 발하도록 돕는 게 맞지 않을까요?"



 : 'ㅈ됐군'



"여러모로 피가 묻었으니 오늘 밤에는 씻고 들어가도록 할게요."



 : "씨, 씻는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파우스트 양!"



"긴장을 풀어준다는 차나 드시며 기다리세요 낭군님."



 : "또 아달린이요?"



 : "그럴 리가요. 오늘은 아달린은 쓰지 않을 생각이랍니다."




"그러지 않아도 오늘 밤은....잠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을 테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