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얘가 원작에서 언급 했던 거랑 지금 상황보면 린튼이랑 히스클리프를 동시에 사랑한 건 맞는 거 같은데

이게 약간 우리나라 관점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어 보여서 내 나름대로의 견해로 쉽게 풀어줌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


캐서린의 입장에서 히스클리프라는 사람은 자기자신의 영혼과도 같은 가치를 지니는

즉 자기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로써의 사랑이라고 봐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살면서 느낄꺼야 내가 첫 눈에 혹은 지내보면서 이 사람이 내 삶의 유일한 가치다

라고 느낄만큼의 사랑 이 사람에게 버림받으면 나는 살아갈 자신이 없고 이 사람이 죽은 세상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느끼는

절절한 사랑 운명공동체와도 같은 느낌의 운명적 사랑 이게 캐서린이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는 정도라고 생각해



에드거 린튼에 대한 사랑


얘는 그 참 복잡하면서도 간단한데 다들 흔히 여자는 몸매 좋고 돈 많고 남자는 키 크고 얼굴 반반하고 돈 많은 사람에게

호감이 가기 마련이잖아 인간으로써 당연한 우월한 사람을 향한 호감

에드거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이상적인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면?

히스클리프만큼의 사랑은 느껴지지 않겠다만 이 사람정도면 뭐 괜찮다고 느끼고 나도 당연하게도 호감이 있긴하니

이제 뭐 나만큼 소중한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기에 에드거 또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실드를 쳐도 캐서린이 미친년인건 맞음


이처럼 사랑에 대한 미묘한 선이 다르고 그럼에도 둘 다 사랑하기에 캐서린의 입장에선 결혼은 사회적인 지휘랑 얼굴이 반반한

에드거랑 하는 게 본인한테도 이득이고 여러가지로 좋기에 선택하지만 히스클리프는 결혼을 하기엔 내가 비참해지고

호화스럽게 살지 못하게 되지만 서로 사랑하고 그가 없는 세상은 살아가고 싶지 않다고 느낄만큼 사랑하기에

결혼은 에드거랑 하고 그 돈으로 히스클리프를 에드거 만큼의 지위(얼굴은 히스클리프도 되니까)만 올려주면 에드거가

가진 이상적인 조건을 충족하게 되는 거였기 떄문에 히스클리프와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은데...

이거는 현대적인 관점으로도 그렇고 당시 시대적으로도 걍 미친년인건 백번 천번 맞음




결론

퐁퐁남도 캐서린에게 사랑을 받긴 했지만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더 사랑했고

캐서린은 프문과 고전 소설 두 곳에서 모두 미친년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