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난... 모든 히스클리프를 죽일것이다."

마왕은 자욱한 안개처럼,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파도처럼 대호수에 있는 그에게 나타났다.

다른 세계의 그였다면, 마왕의 이야기를 듣고 분노로 인해 공격을 해왔을것이다.
허나 이 세계의 그의 경우는 다른듯 하였다.

"선장, 말했다, 이 항해 끝나면, 이룰 수 있다고."
"나, 선장 말, 믿는다"
"그 때까지, 안 믿는다, 다른 사람, 나 자신도."

그 대답에 흡족한듯, 뒤에서 한 사람이 웃으며 다가온다.

"하하하! 좋은 대답이다! 작살잡이, 이 배 위에서 믿을건 오직 나의 말 뿐이오, 정답은 이 선장의 말 뿐이지!"

"매일 밤, 작살잡이가 흐느끼면서 말하는 그 계집이 불행해지기에 작살잡이를 죽어야한다고? 웃기는 소리, 너 자신도 확실함이 없는데도 말인가?
이런 헛짓거리를 한다해서 뭐 하나 확실해지는게 있는가? 너의 행복도 그 년의 행복도 어느것도 확신하지 못한 채로 방황하는 늑대같은 자여, 너는 그저 길을 잃고 방랑하고 있는것 뿐이다. 어리석어, 너무나도 어리석군"

"바뀌지 않는걸 알기에, 그 고통을 알기에 내가 내 손으로 나를 죽이려는 것이다. 순순히 비키도록. 저놈만 죽이면 떠날태니"

"우습군 정말 웃음이 멈추지 않을정도로 멍청하구나! 바뀌지 않기에 포기하다니.
작살잡이는 너같이 어리석지 않아서 다행이군.
왜냐? 내가 있기에! 내 말을 듣기에!
작살잡이도! 다른 선원들에게도! 내가 세겨줬다! 나약한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굳세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무엇보다 확실함을 가지고 있는 내가 길을 잡아주고 있으니!"

"재 정신이 아닌 미친여자로군"
"이 도시에서! 이 대호수에서! 미치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나! 미치지 않고 살아가는 녀석들은, 멍청이들만 있겠지!"

일등항해사도, 나타나며 마왕의 앞길을 막아새웠다.
"일등항해사, 허락도 없이 누가 키를 놓으라 했지?"
"저자의 모습을 보니, 내 물어봐야할것이 생겨서 나서야겠소."
"하, 보통같으면 선장의 명령을 어긴것이겠지만, 이번만큼은 부르려고 했기에 봐주겠다."

"총원! 작살을 들어라!"

"방해한다면 모두 죽일 뿐이다!"
"하하하, 멍청하긴! 이 배에서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건! 오직 나뿐이다!"

마왕의 무장과, 선장의 무장이 충돌하면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치열한 전투 끝에, 마왕의 몸은 작살잡이의 작살에 의해 몸이 꿰뚫렸다.

"크윽... 이런다고 캐시가 돌아오기라도 할 것 같냐? 생각조차 포기한 놈..."

그럼에도 작살잡이는 아무 말이 없었다.

선장의 작살이 다시 한번 그의 몸을 꿰뚫면서 마무리하였다.
"생각을 할 필요가 없지! 내 말만 따르면 당연히 이뤄질것이기에"
"다음에야 말로 네년의 머리통을 박살내주마..."
"한번 사냥당한 사냥감을 누가 무서워하느냐? 넌 이미 패배한 사냥감일뿐 그딴 말로 나를 겁먹게라도 할것인가? 끝까지 어리석고 어리석어"

"나는 다시 돌아온다... 모든 히스클리프를 죽이기 전까지는 나는 죽지않는다..."
거울창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마왕은 떠났다.

"일등항해사, 뭐 아는거같더만, 저 녀석은 뭐였던 것이지?"
"아마... 확실하진 않지만... 다른 세계에서 온 또 다른 작살잡이일것이오, 다만 어떻게...?"
"다른 세계의 나라... 저 멍청한 놈처럼 멍청한 나 자신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더럽군"
 


"에... 엣취"



<이스마엘, 감기라도 걸린거야?>


"아... 아니에요, 어디선가 누가 제 욕이라도 하는건지 기분이 이상하네요"


'예전에 선장이 스타벅이랑 몰래 내 욕했을때랑 기분이 비슷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