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릴 적 정의를 지키는 해결사가 되고 싶었어.


아이는 해결사가 되는 꿈은 이루었지만, 정의와는 거리가 먼 해결사들을 보고 꿈을 끝냈지.


그렇게 포기하고 좌절한 아이에게 한 해결사가 손을 내밀었어.


그 해결사는 아이가 꿈꾸던 정의로운 해결사였고 그 무엇보다 빛나는 황금색이었지.


아이는 그 별을 따르기로 했고 언젠가 그 별처럼 되는 꿈을 꾸었어.


하지만 모두가 정의를 원하지 않았고 정의를 못마땅해하던 마법사와 그의 집단들에게 정의를 잃고 혼자 살아남았어.


그리고 정의는 가짜 기사에게 빼앗겼어.


이제 별처럼 빛나던 금빛 정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이와 마법사뿐이야.


두 번째 꿈이 끝나가는 아이에게 한 사람이 찾아왔어.


소원을 이루어줄 테니 함께 일하자는 말을 건넸고 아이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소원을 썼지.


모두가 잊은 정의를 다시 모두가 기억하는 것.


하지만 아이의 꿈은 또다시 점점 꺾여가.


별을 도달하기 위해 정의가 행동했던 것처럼 행동하였고 이는 함께 일하는 모두에게 피해를 줄 뿐이었지.


처음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해.


아이는 본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 때문에 고통받는 동료를 보았어.


또다시 은빛의 기사에게 처잠해진 동료를 보곤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어.


이내 아이의 머리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헤집어 놓아.


달콤한 목소리에 빠져들기 시작할 때 아이에게 익숙하게 째깍이는 시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해.


▶ 꿈을 꼭 이루어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본인도 알고 있소 본인은 한 번도 꿈을 이루어 본적도 지금 꾸는 꿈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 그렇다면 별에 도달하는 꿈이 아닌 다른 꿈을 꾸는 건 어때?


아이는 망설여.


하지만 이내 비틀거리며 일어나 창을 굳세게 쥐어.


"그게 맞는 거 같소.. 본인은 정의라는 별이 될 수는 없소, 하지만 정의를 지키는 기사라면 안될게 어딨겠나..!"


그제서야 앞장서는 아이의 뒷모습에 황금색의 빛이 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색은 점점 옅어져.


결국 아이는 그토록 꿈꾸던 황금빛의 별이 되지 못하고 황백색에서 멈추었어.


하지만 이제 아이는 그보다 더 뜨거운 별이 되었지.


돈키호테는 은빛 기사에게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황백색의 빛은 돈키호테를 기사의 모습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황금가지로 만들어진 공간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돈키호테가 은빛기사의 앞에 서자 돈키호테는 완전한 기사의 모습을, 은빛기사는 기사의 모습을 잃어갔다.


"이 공간은 본인의 과거이자 옛꿈이 묶여있던 곳일세.

하지만 이제 그 꿈을 끝냈소."

이제 본인은 금빛별에 도달하는 꿈이 아닌 새 꿈을 향할 것이오."

"본인은 이제 정의가 아닌 정의를 지키는 기사일세."


돈키호테는 창을 치켜들고 단숨에 마법사의 심장을 꿰었다.


돈키호테는 황금빛의 별보다 더 뜨거운 빛을 내고 있었다.


개화 E.G.O :: 황백기사


꿈이 끝나는, 그리고 이루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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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쓴 똥글 많이들 좋아해줘서 한 번 더 써왔어 좋게 봐줘서 고마워


오늘 아침에 봤는데 살짝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수정이 안돼서 재업했어 돈키맘의 주접글 정도로만 재미로 즐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