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림버스 컴퍼니 6장과 타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바람*


저번글: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104300412














먼저 앞서 말했듯 6-41의 연출이 매우 훌륭했단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비록 스포를 당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길리우스의 활약은 소름끼치게 멋있었다.



본인의 에고를 각성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예술적으로 훌륭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지적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프문이 의도를 한건지 실수를 한 건지

(지금까지 업데이트를 안 할걸로 봐서 의도인 것 같음)

스테이지의 아이콘이 그냥 전투만 있는 걸로 표시를 했다.



림버스 컴퍼니를 해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게임의 스테이지는 총 3가지 아이콘으로 분류됩니다.

1) 책: 스토리만 있음

2) 칼: 전투만 있음

3) 책과 칼: 스토리와 전투 둘 다 있음



그래서 저는 6-41을 보고 당연히 전투만 있는 스테이지로 생각했습니다.

스토리가 있으면 책과 칼 아이콘이 있었을테니깐요.

그러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아무리 적을 무찌러도 스테이지가 끝나질 않아 

이상함을 느껴 공략을 찾아보다가

뜻하지 않게 배길수 스포를 당해버렸습니다.


둘째, 앞서 말했듯 6-41에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벤트가 발생할 것이다라는 암시같은 것이 전혀 없다.


(출처: 나무위키)


보아하니 저 말고도 6-41에 이상함을 느낀 플레이어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제작진이 의도를 하든 말든

게임 진행을 시키기 위한 조건이 숨겨져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혼란을 느끼고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한 게임이 또 하나 있습니다.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아마 이 게임 플레이해보신 분들 몇몇 있을 거에요.

일명 "조현병 체험 게임" 이라고 불리죠.

그럼 최종 스테이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실 거에요.




(영상을 본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한 상황 설명)

(출처: 나무위키)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어들은 적들과 싸우지만

스테이지가 끝이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러다 스토리가 진행되기 위해선 싸움에서 져야한다는 걸 알게 되죠.

저는 운이 좋게도 10분이 넘어가기 전에 싸움에 져서 엔딩을 볼 수 있었는데

몇 시간까지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게임 같이 사용자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미디어에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이 이렇게 숨겨져 있으면 정말 곤란하죠.





마치 "캐슬베니아 2"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벽 앞에 붉은 수정을 들고 무릎을 꿇어야 하거나

강 앞에 푸른 수정을 들고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AVGN: WHAT WERE THEY THINKING?!)


셋째, 최적화가 별로다.



프문 공지에서 나왔던 게임이 튕겨지는 현상이 이거였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확실히 이번에 프문이 욕심을 부려서 훌륭한 연출을 보여주었다라는 것은 높이 산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최적화를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컴퓨터로 했는데도 이번 편에서 버벅거림이 많이 심했다.

물론 내 컴퓨터가 5년 전에 산 노트북이라 많이 후져진 것을 감안해도

많이 버벅거렸다.




PC에서도 이정도인데 과연 제 핸드폰이 이 스테이지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분명히 아닐 겁니다.



어쨌든 이번 6-41을 하면서 프문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사무치게 느꼈다.

다만 다음번엔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게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진짜 스토리가 너무 재밌어서 계속 플레이하게 된다.


이제 옥상 가자.



3줄 요약

1) 6-41이 훌륭한 연출을 보여준 것은 부정할 수 없음.

2)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플레이어를 혼란에 빠뜨린 것과 발적화는 지적하고 싶음.

3) 다음 번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음. 프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