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있으면 스위치 판 라오루 발매일이기도 하고 

마침 내가 오늘 딱 앤딩을 본지라 후기를 한번 써보려고 한다



이 밑은 전작 로보토미 코퍼레이션과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의 약스포가 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덜어내고 후기를 썻지만 그것마저도 보기 싫다면 뒤로가기를 눌러라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로보토미때는 프문의 세계관은 약간만 보여주고 

대부분은 카르멘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 그로인해 시작된 아인의 무한루프 그리고 환상체 

즉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이라는 날개이지만 진실을 지하에 숨겨둔 채, 그 안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조명하였다면 


라오루에선 도서관이라는 외부로 드러난 형태가 되어서 L사 둥지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중심이 됨으로써

도시라는 세계관이란 어떤 세계관인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때로는 큰 골자로 때로는 세밀하게 조명한다 


그렇기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 프로젝트 문이 어떤 게임을 만드는지를 알고싶고 또한 관심있는 사람,

여러 문학작품을 즐기는 문학도 그리고 림버스 유입 등 에게 강력히 추천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의 장점부터 말해보겠다

가장 먼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프문의 최고 장점이자 강점인 몰입감 있는스토리다

로보토미 시절 나왔던 엔젤라와 세피라들이 깡통에서 새롭게 인간의 모습인 사서가 되어 재 등장 하고

크아악 중년 롤랑으로 대표되는 도시 사람들 또한 모두가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있으며

그들 각자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의 얽히고 확장되면서 각각의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질 때  

도서관이 성장해가고 있음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며 도시의 이야기는 당신을 스토리에 흠뻑 빠지게 해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엿보고 그들과 전투를 치르고 그들을 불태워서 도서관의 양분으로 잘 써먹어가다보면 당신도 어느순간

얘네 꼭 잡아야 해요? ㅈㄴ 쎄보이는데, 아니 잘살고 있는거 같은데 에서 

아 왔어? 그럼 죽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하는 착실한 도시주민이 되어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것이다



두 번째로는 게임 플레이의 재미다

게임의 스토리는 매우 잘 짜여저있어 플레이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과 왜, 어떤이유로 싸워야 하는지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정당성이 부여된 전투는 역시 재미있다 (관장께서 접대를 원하신다!! 성전이다 이 우매한 손님들아)

단순히 스토리 상 싸우는 것이 납득이 되는 것 만으로 재미있다는 것은 아니다 

일방 공격, 합, 감정고조 등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스템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배우는 재미를 줄 것이다 

또한 각각의 카드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 효과와 공 방 회피의 주사위가 가지는 특성, 합만 잘치면 장땡인 림버스와는 다른 매커니즘의 원거리,광역기 책장의 특성, 덤으로 전작 로보토미에서 보여주었던 환상체들의 관리방법을 떠올리게 하는 참신한 기믹들로 첨철된 환상체 전 까지 깊게 파고들어도 또한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힘들었던 전투가 끝난 뒤 얻게 되는 새로운 카드 새로운 몸통 등의 보상 또한 역시 언제나 달콤한 법이다




그러나 이런 전투의 새로움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마냥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 이제 단점을 말할 시간인 것이다 

엥? 장점 2가지 밖에 없는데 벌써 단점이야? 







스토리 좋고 게임 플레이도 재미있으면 솔직히 다 아닌가? 

BM이 어쩌고 할 것도 아닌 패키지 게임이다 

아 사실 장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여캐들의 디자인이 매우 꼴린다 사실 남캐도 몇몇은 꼴린다





아무튼 이제 단점을 말해볼 시간이다

첫 번째로 전투의 불친절함이다 

아까 전투에 있어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으로서 배움의 재미를 준다고 했는데 문제는 배울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게임의 첫 시작에서는 속도 주사위란 무엇인가, 책장의 주사위는 각각 무슨 효과를 가지는가 정도를 가르쳐 주지만 

회피와 공격의 합 회피와 방어의 합 공격과 공격의 합 공격과 방어의 합.......이 어쩌고 저쩌고 

거기다가 처음부터 알려 주는 것도 아닌 게임 전투에 진입하니까 갑자기 튜토리얼 창을 띄워주면서 

원거리 책장과의 전투가 어쩌고... 광역 공격 책장과의 전투가 저쩌고 할때는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니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곤란하다

심지어 게임의 후반으로 갈 수록 책장의 주사위와는 상관없이 얻는 효과들이 난무하여

적이고 나고 구분 할 거 없이 서로가 버프로 떡칠을 하고서 싸우다 보면 책장에 적혀져 있는 그대로의 주사위 값이 아니게 되어서 

내 꿈에 사서가 합을 했는데 펄럭이며 전투 하는 사서가 진실로 기뻐 합을 졌으니 꿈속의 사서가 합을 이긴 것인지 합이 사서를 이긴 것인지 알 수가 없어 참으로 호접지몽인 것이다 


이것과 연관지어서, 사실 이젠 이게 프문의 전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게임 또한 튜토리얼이 불친절 하다

그리고 가장 불친절 하다고 생각 되는건 적들이 거는 '효과'인데 

적이 OO이란 효과를 다음턴에 건다 라는 책장을 사용하는데 OO이 뭔 효과인지 읽을 수가 없다, 맞아 봐야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막에 맞고서 어 시발 이거 맞으면 안되는데 or 어 시발 이거 얘가 맞으면 안되는데 를 당해버린다 

모르면 맞아야 한다 알아차렸을땐 이미 강종 버튼 말곤 되돌릴 수단이 없다는것이다 

도무지 알지도 못하는 효과들을 빵빵 터뜨리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전투의 반복성이다

위에서 설명했다싶이 전투가 후반으로 갈 수록 신경써야 할것은 늘어나며 절대적인 전투의 시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른 전투의 피로도가 올라가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걸 여러번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라오루에선 내가 잡은 손님들을 책 연소를 통해서 그들이 사용하던 책장과 그들의 몸통을 뽑아낼 수가 있는데 

어떤 책장이 몇개가 나올지는 랜덤, 즉 여기서 뭐가 나올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투의 난잡함과 이상 요상한 기믹 등은 처음 보는거니까 신기하고 파훼했을때의 뿌듯함이 커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짓이 2번이 되고 3번이 되면 이제부턴 그냥 하기가 싫어진다 

예시로 이 청소부란 놈들의 전투 책장은 별로지만 본인의 몸통이 좋아서 가져가야 하는데 

몸통의 공통 귀속이 3놈 한테 다 따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마다 전투책장으로 꽉 차있을뿐더러 

얻어야 하는 몸통의 갯수마저도 도합 9개인지라 정신이 나갈뻔 했다 



실로 오잉크 마렵지 아니할 수가 없다






세 번째로는 덱의 완성도이다 

처음에 기본으로 주는 책장을 제외하면 

라오루에서의 책장은 우리가 잡았던 손님들의 책장을 그대로 사용 할 수가 있는데

당연하게도 잡아야 하는 손님들은 점점 더 강해지고 더 강한 책장을 얻으면 기존에 쓰던 것에서 교체하는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그런데 문제는 매 손님을 잡을때 마다 매번 덱이 바뀐다는 것이다 

어떤 손님은 쓰는 기술이 좋고 어떤 손님은 몸통이 좋고 

이런식으로 손님 하나를 상대 할 때 마다 , 환상체 하나를 상대 할 때 마다 덱을 매번 바꿔서 가져가게 된다 

솔직히 덱 만든거 저장 해주는 칸이 왜 있는지 모를 정도다

그러면서 귀속 박는 칸은 왜 저장이 없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특정 구간에 특정 덱을 하나 완성하고 나면 당분간 이 덱을 사용해서 쭉 민다 뭐 그런거 없다 진짜 매번 바꾼다 

여기다가 덱을 완성하기 위해서 똑같은 손님을 여러번 잡아야 한다는 것 까지 추가하게 되면 진짜 어지러워 진다



그럼 이 덱이 완성되어간다 라는게 언제 쯤 부터 느껴지냐하면 

환상체 전이나 완전개방 등을 제외한 파밍 가능한 적들의 거의 끝자락이 되어서야 이제 좀 완성된다 싶은 느낌이 든다 

어떤 덱들은 앤딩에 근접 하고 나서야 처음 등장하는 덱도 있고 

이 분야의 대표적인 예시로 뮤직 테라피 클럽 운영하시는 아모씨는 덱이 완성되는게 진짜로 앤딩 보고 나서야 완성이 된다 

정말 쎄고 모션 예쁘고 재미있기 까지 한 덱인데 앤딩 후라서 뭐 더 써먹을 곳이 없다 


예전에 라오루는 매주마다 업뎃을 해서 스테이지를 추가 하는 방식이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매주마다 추가가 되는거고 추가 된 놈들은 기존보다 더 강해야하니 생기게 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단점들이 있다곤 하지만 

장점에서도 말했듯이 이 또한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장점이기도 하다 

복잡한 전투는 이해하면 재미있고 6장 하면서 더 크게 느낀 림버스의 코인 띵깡질 비해서 훨 다채롭고 개성있다고 할 수 있으며

덱을 자주 바꿔야 한다는 것은 덱을 여러개 짜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같은 접대 여러번.......은 솔직히 단점 맞다 너네는 나 처럼 괜히 고집 부린다고 앤딩까지 지랄하지 말고 얌전히 가챠 확정 모드 써라 


그래도 역시 프문 특유의 스토리는 역시는 역시나 역시 최고였다


이렇게 라오루 후기는 끝이 났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어찌 봤을진 몰라도

4200자 가까이 되는 긴 글 읽어 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단연컨데 최고의 MVP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언어의 층으로 클리어 인증하며 마무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