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윽, 역시 이몸의 호적수... 그렇게 이 몸의 공격을 받았는데도 멀쩡하다니!"



<돈키호테... 그건 그냥 빌딩이잖아...>



"이런! 관리자나리! 이몸의 뒤로 피해있으시오! 아무래도 호적수가 관리자 나리에게까지 그 마수를 뻗은 것 같소!"



"비겁하게 약자를 노리다니! 그러고도 본인의 호적수라 할 수 있겠는가!"



"다시 가겠소! 호적수여!"



<아니...>




"둘 다 뭐하는 거에요? 한참을 찾았잖아요. 점심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오지도 않고."




"관리자님, 곧 출발이니 어서 가죠."



<아, 이스마엘. 그게 말이지, 갑자기 돈키호테가...>



"네? 돈키호테가 갑자기 창을 빌딩에 쑤시기 시작했다고요?"



"하아, 돈키호테의 기행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제 오판이었나 봐요."



"그래서 어떻게 하죠? 관리자님이 설득에 실패하신 거면..."




<이상이나 파우스트를 부르는 건 어때? 그 둘이면 그나마 돈키호테를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아... 알았어요. 금방 다녀올게요."



<...>




...




..




.





"파우스트 씨는 메피스토텔레스의 정비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상 씨만 데려 왔어요."




"부르셨소?"




<아, 이상! 잘 왔어. 그게 말이지...>



"오면서 상황 설명은 다 들은 참이오."




"하지만 본인은 굳이 돈키호테양을 깨트리지 않고 싶소."




"네? 저희 곧 출발해야하는데요?"



"빌딩이 참 높구료. 저 하늘에서 땅으로 자라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게다가 그 벽면은 유리로 되어 있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에요? 저희 빨리 가야 한다고요."




"..."




"빨리 가서 돈키호테를 말리던가 아님 같이 끌고 가던가 해요! 둘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으니까."




"지금 돈키호테양은 저 빌딩을 보고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르오."




"..."



"거울은 종류마다 굴절률이 다르오. 마침 오늘은 해가 잠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오. 분명 저 거울로 만들어진 바벨탑은 자신에게 내리쬐는 빛 덕분에 수많은 작은 세계들을 만들어 낸 것이겠지."




"그 작은 세계들 사이에 돈키호테양의 세계가 없다고 할 순 없소. 그 작은 빛이 그녀의 볼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그녀가 그 사이에 비친 작은 세계를 보았다면, 그리고 그 작은 세계가 그녀의 무언가를 떠오르게 했다면... 그녀는 분명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겠지. 아스라히 흩어져가는 과거 한 가운데에 있을수도, 아니면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느릿한 미래를 들추어 본 것일수도 있소."




<영지씨가 만들었던 그것처럼?>





"부정하진 않겠소. 저것은 평범한 유리이오. 하지만 밖에서 안의 세계를 비추어낸다는 점에선 같다고 할 수 있겠구료. 본인은 그녀의 행동을 깨트리기 싫소."




"하아... 결국 이상씨는 돈키호테가 찌르고 있는 저 빌딩의 유리창으로부터 과거를 떠올린 거잖아요. 그래서 돈키호테를 말리 싫다는 거고."




"그것도 부정하진 않겠소."




"어쩌죠. 더 늦으면 정말 혼날지도 몰라요. 관리자님."



<... 돈키호테.>



"헉... 헉. 아! 관리자 나리! 괜찮으시오?! 어디 다친 곳은 없소?"




<응. 난 괜찮아. 그보다 혼자선 버거워 보이는데, 돌아가서 모두를 불러오면 어떨까??





"하지만 호적수는 혼자 상대해야... 아니지 영웅의 길에는 늘 동료가 함께하는 법! 좋은 생각이오! 관리자 나리! 그럼 먼저 가겠소!"



<그럼 나는? 저 호적수로부터 날 지켜준다고 하지 않았어?>




"확실히... 그럼 본인이 호위를 할테니 같이 가시게나! 둘로는 버거울테니 거기 둘도 같이 가시게!"



"과연... 관리자님이시네요."




"..."




...




..




.





"이익! 멈추라고 하지 않았소! 본인은 호적수를 상대해야만 하오!"





"카론은 빨간색 또 누르기 싫어. 빨간색은 하루에 한 번."




"..."




"히익."




"그리고 베르가 원할 때 말곤 없어



"..."




"그렇게 바라봐도 소용없어. 부릉부릉 할거야."




"..."




"..."





"관리자 나리! 뭐라 말 좀 해주시오! 모두와 같이 가자고 한 건 관리자 나리이지 않소!"




<돈키호테, 그 호적수는 뭐였어?"




"거대한 기사이오! 커다랗고 나쁜 기사!"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둘러봐도 그 기사는 보이지 않는 걸?>




"호적수는 분명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오! 그것이 명예로운 것이니까!"




"근데 그러면 이미 돈키호테씨는 호적수로부터 도망친 것 아닌가요?"





"야!"




"앗..."




"아아... 이몸은 더이상 명예롭지 않소... 어느 영웅이 도망친단 말이오..."




<돈키호테. 그 호적수 있잖아, 많이 강해?"





"그렇소... 지금은 상대도 되지 않을 만큼..."




<그러면 이건 도망친 게 아니야. 더 강해져서 다시 도전하러 가면 되잖아?>



"...확실히... 그렇소. 고맙소. 관리자 나리..."




"어이, 거기. 좀 시끄러운데..."





"미안하오..."





"관리자 단테."




<알았다고.>




"알았다고 하네요."





"..."





"그녀가 깨어지는 걸 잠깐 유보한 것뿐이오."




<나도 알아. 하지만 내가 한 말은 빈 말이 아니야.>




"..."




<지금 당장 깨지는 걸 유보하더라도, 현재를 살면서 다시 고쳐나가고 덧대어 더 강하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니겠어? 게다가 여기에는 깨지지 않게 받쳐줄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그렇지 이상?"




"확실히 일리가 있구료. 작은 날갯짓이라도 계속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이젠 본인이 더 잘 아니까 말이오."





<그래. 살아가다보면, 강해지다보면... 언젠간 돈키호테도 그 호적수란 것에 도달할거야. 돈키호테 뿐만 아니라 모두 그렇게 만들 거니까.>




"그 말이 옳소. 여기의 모두도... 결국 이겨내고 그렇게 살아지겠지."




"베르. 앞에 연료통들이 살아 움직여."



"하아... 전원 하차."




"좋아! 이번에는 지지 않을걸세!' 가자! 로시난테!"




"..."




<...>




"적당히들 좀 해요! 둘 다!"




"하여튼 못살아 정말..."






























누비 저번에 콘문학 <<<<< 재능있다고 해서 이번해 해왔닳까,,,,,




열심히 했으니까 추천 Plz...


콘 위치가 들쭉날쭉한 건 콘이 한 번 깨져서 콘만 다시 붙이느라 그런 거읾... 양해 부탁들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