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놀이공원에 와서 신난 수감자들)


(대충 회전목마에 올라탄 채 창을 앞으로 뻗으면서 활짝 웃고 있는 돈키호테 일러스트)


(대충 불량배들에게 당하는 사람과 "악인이오! 관리자 나리!"라고 말하는 돈키호테, 어쩔 수 없다는 듯 싸움에 나서려는 수감자들)


(대충 돈키호테가 나서기 전에 어디선가 나타난 해결사)


(대충 

그의 싸움은 굉장히 특이했다. 손에 든 거대한 무기를 계속해서 돌리는 모습은 흡사 곡예를 연상시켰다. 끊임없이 회전하는 무기 때문에 그 해결사를 둘러싼 불량배들은 쉽사리 접근할 수가 없었다. "흥.검." "흥미로운 검술이라 하시네요." "비효율적인 싸움 방식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포위당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효율을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 대 다수의 싸움을 상정하고 익힌 것으로 예상된다."

라며 구경하는 수감자들)


(대충 삼손 카라스코라는 해결사와의 만남)


(대충 삼손의 무기가 긴 자루 양 끝에 칼날이 달려 있어서 신기하다 말하는 수감자들)


(대충 

"이 도시에는 규칙이 있어. 절대로 어겨선 안 되는 도시의 금기, 저마다의 금기를 지정한 날개들, 손가락은 각자의 질서를 정했어. 그런데 깃털은 어떻게 하지? 그들을 지키는 규칙은 없어.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보다 거대한 이들에게 무릎 꿇고 그 질서를 맹목적으로 따를 수밖에. 그런 힘없는 이들을 더 이상 방기할 순 없었어. 그렇기에 난 법을 세웠고, 그 법에 의거하여 악을 심판해 왔지."

라는 카라스코의 대사)


(대충 정의로운 해결사를 만난 것에 감동하는 돈키호테)


(대충 삼손이 이끄는 자경단인 바라타리아)


(대충 처음엔 감동했으나 법령집에만 의거하여 그 어떤 융통성도 발휘하지 않고 약자라 해도 가차없이 악으로 규정해 처벌하는 모습에 반발하는 돈키호테)


(대충 황금 가지를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


(대충 놀이공원에서 바라타리아와 삼손에게 제압된 수감자들)


(대충 이러이러한 죄를 지었기에 즉결 처형한다 말하며 단테의 목을 치려는 삼손)


(대충 

칼날은 휘둘러졌다. 아래가 아닌 옆으로. 눈에 익은 운동화가 반으로 잘라져 바닥을 나뒹굴었다.

라는 단테의 대사)


(대충 

울먹거리고 있지만 그 입은 울음을 토하지 않았다. 흐르는 눈물을 내버려둔 채 돈키호테는 남은 운동화를 벗어 던졌다

라는 장면)


(대충 날아온 운동화를 쳐내고 "돈키호테. 넌 이들과 달라. 네 안에 있는 정의에 대한 믿음은 내가 지금까지 본 그 누구의 것보다 활활 타오르고 있어. 나와 함께하자. 우리가 함께하면 이 도시에서 악을 몰아낼 수 있어" 회유하는 삼손)


(대충 "약자를 지키지 못하는 정의가 어찌 정의란 말이오!"라며 비난하는 돈키호테)


(대충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헛웃음을 터뜨리며 "신념에 휘둘리면 그건 정의라 할 수 있나? 상황에 따라 누구는 유죄고 누구는 무죄라고? 말해보게. 그 약자는 누가 정의하지? 약자라면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거야? 돈키호테. 어린아이처럼 고집부리지 마. 너의 꿈은 분명 고결하지만 명확한 질서가 없으면 꿈은 결단코 현실이 되지 못해. 현실은 그렇게 흐리멍텅한 게 아니야. 이제 받아들일 때도 됐잖아."

라는 삼손의 말)


(대충 

"꿈이! 아니었소!" 흡사 비명 같기도 한, 절규로도 느껴지는 외침이었다. 돈키호테는 팔을 들어 거칠게 자신의 눈가를 문질렀다. 부릅뜬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품은 채 삼손을 직시했다. 후우. 숨을 고른 돈키호테는 이윽고, 아직 가시지 못한 울음을 담아 말을 시작했다. "무고한 이를 해치는 광신도 집단과 싸웠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헤어지는 부자를 위해 날개와 싸웠소. 사람을 장난감으로 만드는 공장을 무너뜨리기도 했지. 물론 모든 약자를 구할 수 있던 건 아니었소. 보고도 외면해야만 했던 순간들도 있었지. 그러나 나리와 함께한 여정 속에서 난 틀림없이 악과 싸웠고, 동료들도 구원을 받았소. 이 모든 일들이, 이 모든 순간들이! 정의를 향한 나의 발자취였단 말이오! 나를 매도해도 괜찮소. 힘이 없다 비웃는다 한들 무던히 받아들이겠소. 그러나, 나리를 따라 움직인 나의 그 모든 여정을, 지금의 나의 마음을, 닿을 수 없는 별을 향한 나의 각오를 그저 꿈이라 모욕한다면! 림버스 컴퍼니의 돈키호테, 해결사 삼손 카라스코에게 정식으로 도전하겠소." 뻗어 내질러진 창은 너무나도 올곧게 적을 향해 있었다.

라는 장면)


(대충 "신성한 집행을 방해한 죄. 법령에 의거하여 사형을 언도한다."라며 무기를 돌리는 삼손)


(대충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이제는 말에서 내린 채 붉어진 눈으로 돌진하는 돈키호테 일러스트)


(대충 "달려라! 정의는 승리한다!"라는 ego 대사)


(대충 무기를 돌리고 있어서 풍차처럼 보이는 삼손에게 돌진하는 맨발의 돈키호테 일러스트)


(대충 <꿈이 끝나는>이라는 글자와 함께 7장의 중편이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