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프문식으로 전체적으로 잘 버무려서 재미있는 스토리였지만 한정된 분량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실패했다고는 봄


워더링하이츠의 모든 인물이 정도는 다르지만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입체적인 인물들로 묘사하려고 그것들을 푸는데 한정된 분량 안에 다 못푼게 첫번째 이유고 그렇게 풀려니 히스의 서사도 완성도가 떨어져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 같음


대표적으로 힌들리 파트에서 느그 아버지는 나를 더 좋아함이라는 표현이 힌들리의 학대에서의 반항으로 묘사를 한거지만 보는 사람입장에선 "저건 좀..." 하면서 동정표를 주는 사람들도 생긴만큼 5장처럼 극명하게 선역과 악역이 나뉘지 않게되니 히스가 불쌍하다가 아니라 자업자득이다가 되버려 히스 입장에서의 몰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얘도 동정받을 만한 과거가 있음" 이라는 서사를 푸니 분량이 모자라 히스가 캐시를 죽인건 우리야라는 마히스말에 긍정하게되는 빌드업이 미흡해졌고


각장의 주인공들을 보면

1장에선 그렉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진 못했지만 피해자 그 자체라 상관없고

2장에선 로쟈가 자신의 죄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였고

3장에선 싱클이 자신의 죄에서 도망치지 않고 맞썼음을 보이고

4장에선 이상이 자신의 죄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5장에선 이스가 자신의 죄를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려고 했었음


하지만 히스의 스토리에선 캐시와 엘리순애를 하면서 입힌 피해에 대한 반성은 넬리파트를 제외하곤 없다고 봐도 무방함


결국은 캐시와의 마음이 어긋나지 않게 됬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피해에 대한 생각에 대한 묘사가 부족했던거지


머...일단 히스의 스토리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고 이후 행보를 통해 잘 풀어가겠지만 그런 점에선 미흡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