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의 캬루년 넬리에 대해 몇줄 끄적여봄.


넬리가 히스클리프에게 해고 통보이자, 사실상 자유 선언을 받았을 때

넬리가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하고 울음섞인 소리를 낸 이유는 몇가지가 있을건데

어려서부터 정들여 키워온 히스클리프에 대한 미련이 1번.

거울에서 봤던 그 광경에서 해방되었다는 감격이 2번.

마지막으로 제일 핵심적인건데


누군가 끌어주지 않는 정말 쌩 황야로 던져졌다는 그 사실 자체가 두려웠을 것이 3번이자 핵심이유일 듯하다.


평생을 버틀러로써 살아왔다는건 구속구에 매여 살았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버틀러 이스마엘 인격에서도 드러나듯... 누군가 인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므로 안정감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함.


그 안정감 속에서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이 스스로 원한 결과라곤 하지만

정말로 매몰차게, 구속구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자신의 보금자리와 모실 사람을 한번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면

세상에 혼자 던져진 기분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그렇게나 원했던 자유를 금방 포기해버리고는 헤르만에게 다시 목줄이 걸리기 위해 황금가지를 가지고 가버린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