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재미도 있지만, 메세지 대신 캐릭터의 서사를 위해 써먹는 오마주에 가깝다고 느낌.
그냥 높은 캐릭터성을 위해 원작을 뜯어와서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날개 - 모던주의에 은혜와 모순의 고통 끝에 다시금 성장하려는 남자의 이야기
죄와 벌 - 악에 타협할지 말지에 대한 고통과 균열끝에 평범성으로 되돌아오는 남자의 이야기.

빛지훈이 일부러 이런 원작쪽 메세지는 거세하고 캐릭터성에 치중되도록 스토리를 짜는 거 같음.

이상 같은 중세국어에 반추에 잠긴 수동적인 캐릭터를 주역으로 내세우는 것도 그렇고, 주역이 12명 이상이나 되는 점도 그렇고
빨리 흥미를 끄는 메타가 된 소설판에서 금지된 사항이긴함.

아니, 게임이어도 마찬가지일텐데?
역시 빛지훈인가?

난 이젠 림버스가 가장 좋다.
솔직히 타격감, 모션, 연출, 스토리 모두 뛰어나며 집중전투여도 라오루처럼 합설정에 1시간 넘게 걸릴 일 없이 버튼 하나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