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잘 읽었어?"


"..."


"뭐... 나름."


"이딴게 작품이야? 진심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 불쾌하군."


"..."


"소감은?"


"저마다의 특색이 다른 작품을 비교하는건 나쁘지 않았다고 하마."


".... 지나친 왜곡은 보기 힘들더군."


"원작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되는 글들은 보통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법."


"다만 싸구려 홍차를 좀 많이 마신 것 같구나."


"난 괜찮았어~ 커피를 마시면서 보는 펄프픽션은 시간때우기 좋으니까~ 게부라랑 엮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헤세드는 이 말을 끝으로 대절단을 맞고 쓰러졌다.


"어떤 놈이 이런 추잡한 생각을 할 수 있는거야?! 왜?!"


"이상한 것도 섞여있긴 했다만, 전반적으로 만족 할 만한 작품들이 많았어. 유독 날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대범한 녀석들이 많더군."


"욕망에 충실한 것도 잘 쓰거나 잘 그린 것들은 보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아닌 것들은.... 술이 확 깨네요."


"... 이것도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겠죠..."


"전반적인 맞춤법엔 문제가 없으나 다른 순서로 바꿔써도 괜찮은 것들이 몇몇있더군요."


"너무 과도한 억지는 보기 힘들었어. 내 취급이 좋지 않은 것도 보기 좋지는 않네."


"그래, 다들 고마워."



그리고 구석에는 롤랑이 혼자 있었다.



"하...."


"롤랑? 소감을 좀 말해줄래?"


"이것들 어떤 새끼가 만든거야."


"안됐지만 그것까진 내가 알 수 없어. 난 전달할 뿐이니까."


"저게 다 롤랑꺼야? 왜 혼자 저렇게 많아?"


"어떤 새낀지 반드시 알아내서 죽일거야."


"너랑 날 엮은 작품은 어떻게 생각해?"





여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