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라고 부모님 데리고 전골 먹으러갔다옴.
전골 나와서 먹으려고 어머니랑 나는 앞접시에 덜어먹는데 아빠만 그냥 숫가락으로 퍼드시더라
근데 내가 비위가 약한건 아닌데 또 이상하게 담배피는 사람하고 밥먹으면 담배 안좋은거 같이 먹는거 아닌가 이생각하면서 안먹게되서
내가 퍼논거 먹고 그만 먹는다 하고 화장실감
근데 어머니도 수저를 놓으니더라.
아빠가 2인분 시켜놓고 둘다 4분의 1도 안먹고
냄긴다고 서운해 하심
내가 아버지한테 사실데로 말할 수는 없어서 그냥 화장실도 갔다왔겠다 이집 음식이 나랑 안맞나봐. 라고 하고 그냥 수저 손도 안댐
아빠 혼자 밥먹는거 미안해서 그냥 암말도 안하고 웃고 차타는데
아빠가 차에서 불찾더라고.
담배피는거 짜증난다고 말은 못하겠어서
차값떨어진다고 매우 사실적인 핑계대고 못피우게함.
근데도 피우려고해서 어머니가 직접 말리시더라
근데 아빠가 담배피는 놈하고 밥먹어서 아까 밥도 못먹었겠네 라고 했음.
여기서 나랑 어머니 둘다 맞다고 칼답해버림
아버지 5초간 침묵하시더니
아니 그래도 가족끼린데 어떻냐는 것임
가족생각하면 담배 안피는게 맞잖아?
생각하니 짜증나서 그대로 10년동안 참아온거 다 털어냄
아파트 베란다 에서 담배피우다 민원 들어온거
담배 때문에 10살 어린놈 앞에서 부부싸움낸거
가족 생각해서 담배 끊는다고 선언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베란다에서 담배핀거
서러웠던거 짜증났던거 어이없던거 전부
그러니까 이제서야 다시 금연하신다고 내일부터 금연 도와주는 센터있다고 거기 다니신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털어놀걸 그랬어.
그리고 금연선언 기분좋아서 어머니 아버지 데리고 백화점가서 가방하고 옷사드렸다.
가족생각해서라도 담배는 안피는게 맞다.
그리고 차에서 담배핀다 했을땐 진짜 쫄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