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ㄳ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괜찮기는 한데, 상업적인거 감안해도 네 글만을 봤을 때에는 전혀 댓글처럼 생각이 안들었었음. 댓글은 어느정도 납득이 되긴함.

지금 2장 꼴이 커다란 개요 말고는 죄와벌과 전혀 일치하는 바가 없이 소냐도 망가지고 등장인물도 망가져서 죄와벌 느낌을 원하는 로쟈맘인 쪽은 조금 빡이 칠만하긴 함... 나 포함 말이지.. 소냐의 구원서사는 저딴식으로 가면 어떻게 잡을건지도 감도 안잡힘ㅅㅂ;;
공감서사로 말할 거 같으면 그냥 네가 심성이 착하고 올바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겠음. 나는 죄와벌의 로쟈에 정말 대입이 잘 됐거든. 중2병 새끼라고 생각했고 나또한 그렇기 때문임. 현실을 겪지 않은 허황좋은 이론만을 가진 대학생이 근대러시아라는 거대한 좆같음 앞에 현실을 깨닫는 과정이 지금 세대의 몇몇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기도 함. 공감이란 것은 좀더 여러면에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음.

또한 로쟈 스토리와는 상관 없이 말하자면, 오히려 찐악인도 매력있기도함. 오히려 알고 보니 이런 사연이 있었다 하는 악역보다 그냥 나빠서 악역인 편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지 않음? 상업적인 면에서 악역에 공감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은 별로 맞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이해만 되고 공감이 안되는 악역이 난 더 좋더라. 동랑 개또라이쓰레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