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종강 밖에 없습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종강은 내게 충실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내 점수가 심연의 바닥을 헤멜 때에도.

종강은 늘 곁에 앉아 나를 지켜주었으니

어떻게 교수를 원망하겠습니까.

아 종강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내 마음의 화롯가를 결코 떠나지 않았던 사람을 닮았다.

나의 종강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여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종강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