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도 개쩌는 시즌 인격들이 나오고, 동시에 그에따라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 료슈인격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


그러는 와중에 한번 지금까지의 하이라이트 인격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 한번 준비해 보았다.


우선 기준점을 두겠는데, 지금까지의 하이라이트 인격들을 되돌아볼때 두 가지의 기준으로 평가를 할 것이다. 바로 성능과 서사다.


하이라이트 인격이 가지는 의의는, 단순히 개쩌는 성능의 인격이 나와주는 것도 있지만, 그걸 넘어서 해당 시즌의 주인공인 수감자, 그리고 그 수감자가 도달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해당 시즌에 나온 인물들과 적절하게 엮어서 인격으로서 보여주는, 서사적인 쾌감을 주는데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 때문에 본 리뷰에서는, 하이라이트 인격의 성능은 따로, 서사적 만족감은 또 따로 리뷰해볼 것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모든것은 어찌되었든 내 주관에 따라 작성된 리뷰임을 확실하게 밝히는 바이다. 여기 쓰인것에 대해 동의를 하든 반대를 하든 그건 오로지 개개인의 자유며, 그냥 재미로 읽어봐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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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G사 일등대리 그레고르


정말 솔직히 말하지면 개인적으로는 얘는 딱히 포함해야 하나 싶다. 결국 시즌 1때 하이라이트로 딱 정해진건 따로 있었고, G그렉은 각 장마다 하이라이트 인격을 선정하려다 나온 우연의 산물로 느껴지니까. 그래도 한편으로는 프문 공식 광고에 걸리기도 하니 또 빼놓기는 뭣해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0-1. 성능


진짜 뭐 없다. 나왔을 당시에는 모든 스킬에 달린 체력 회복 덕분에 강력한 생존력을 가진 탱커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그때 당시의 처참한 인격풀에서 나온 평가이며, 또한 그 이후로 자가회복, 방어막, 흐트러짐 무시 등 훨씬 더 유틸과 딜마저도 좋은 탱커들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 G 그렉은 전투에서 볼 일은 없다.



다만 서포트 패시브는 여전히 유용하다.


0-2. 서사


안타깝께도 G그렉은 서사적으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그레고르가 완전히 병사이자 벌레가 되어버린 인격이라, 언뜻보면 최악의 가능성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인격스에서 이게 아주 크게 드러나지 않을 뿐더러, 메인스에서 보여진 그레고르의 과거와 아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9장으로 그레고르의 가능성 중에는 이 미친새끼가 있다는 게 밝혀진 이상 G그렉은 그레고르의 최악의 가능성으로는 더더욱 빛바래 보일수 밖에 없다. 헤르만이 오열할 인격


그렇지만 뭐 너무 뭐라하고 싶진 않다. 어찌되었든 딱히 G그렉은 시즌 하이라이트다 라는 느낌이 애초에 없었으니. 진짜는 따로 있거든.





1. 쥐어들 자 싱클레어


크로머가 본 싱클레어가 의체 학살단에 들어간 미래. 시즌 1의 진짜 본격적인 하이라이트 인격 되시겠다.


1-1. 성능


시즌 1 인격이고, 출시한지 3년이 다되어가는 인격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체급 자체는 은근히 준수하다. 이는 유틸이나 뭐 그런것 없이 그냥 순수하게 깡 고점이 무식하게 높아서이다. 3스의 고점 30은 지금 인격들을 둘러봐도 보기 힘든 수치다.



뿐만 아니라 빼기 코인이라는 특성상, 쥐싱은 정신력이 낮으면 낮을수록 더 고점을 띄우기 유리하며, 합에서 밀려 코인이 깨질수록 오히려 저점이 높아져서 합을 이길 가능성이 늘어난다.


이게 아직까지도 중요한 점이, 림버스에서는 스토리나 거굴철 등에서 정신력 0으로 시작할때의 초반 억까가 굉장히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무리 코인값이나 고점이 쎈 인격도 정신력 0일때는 뒷뒷뒷뒷뒷을 띄워버려서 합에서 깨질 가능성이 꽤나 큰데, 쥐싱은 그러한 첫턴 억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인격들 중 하나다. 이러한 면모 덕분에 아직까지도 스토리나 채광 스테이지에서 투입을 고려해볼만 한 인격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즌 1 인격임을 감안했을 때의 평가고, 아예 객관적으로 보자면 쥐싱은 불편한 점이 많긴 하다. 가장 큰건 구조가 이 게임의 메인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거울 던전과 상극이라는 것이다. 거던에서는 계속 적과 합을 이기고 죽이면서 정신력이 어쩔 수 없이 차게 되는데, 정신력을 음수로 유지시켜야 하는 쥐싱은 거던에서는 가면 갈수록 저점밖에 띄우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쥐싱은 요새의 키워드 기반 메타가 성립되기 전에 나온 인격이기 때문에, 키워드 부여로 얻을 수 있는 위력이나 피해량 관련된 메리트가 아예 없다. 3스킬도 어디까지나 30 30 30이라는 무식한 위력을 그냥 때려박는 것이지, 그 이외의 추가적인 피해량 증가는 기대할 수가 없다.


심지어 첫 턴 억까를 버틸 수 있는 인격이라는 직함도 요새는 퇴색되는 것이, 이 둘의 존재 때문이다.



이 둘은 빼기 코인 스킬셋을 가지고 있음에도, 쥐싱과는 달리 안정성과 예열 면에서 더 뛰어나다. 쥐싱은 계속 정신력을 내리다 보면 -45에 도달해 침식해버릴 위험성이 있으며, 정신력을 내리려면 본인의 스킬을 계속 사용해야 고점을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는 -30~40대로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증돈과 절쟈는 정신력이 -40 미만으로 감소하지 않게하는 안전장치가 패시브로 있으며, 절쟈의 경우는 첫턴에 수비를 딸깍해주기만 하면 곧바로 정신력이 -30대로 떨어져 바로 운용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애초에 시즌 1 인격이 지금 이러한 점이 고려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심지어 키워드적인 메리트도 받지 못했는데 말이다. 아쉬운 점이나 불편한 점은 많지만, 그래도 쓰려면 쓸 수는 있다는게 현재 내 평가다.


1-2. 서사



서사적으로는 나는 쥐싱을 높게 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쥐싱은 하이라이트 인격들중, 100% 오리지널 인격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이라이트 인격들은, 스토리상 등장했던 인물들을 기반으로 했거나, 아니면 모티브까지는 따와서 만들어졌다. 물론 그 중에는 오리지널리티가 더 강한 인격들도 있지만. 하지만 쥐싱은 스토리 상 모티브 인물이 등장한 적이 없다. 단지 크로머가 보았던 가능성을 기반으로 추출된 인격이다.


이 덕분에 What If? 라는 인격들의 재미를 굉장히 잘 살린 인격이라고 본다. 싱클레어가 다른 캐릭터의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파멸적인 행보에 도달했다는 것에는 꽤나 비극적인 매력이 존재한다.



또한 쥐는 자 파우스트에게 의존하면서 정신적으로 종속된 모습이, 인게임에서 쥐파우의 정신력 패시브로 인해 보여진 것도 스토리와 인게임을 연계한 좋은 케이스라고 본다.


다만 게임 초반이라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이 싱클레어에 대해서 인격스에서 더 많이 풀리지 못한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쥐는 자 파우스트하고는 평소에는 어떠한 모습인지, 이 이후에는 어떤 행보를 겪에될지, 지금 나온것 만으로도 맛있는데 더 길게 나오지 않은게 한이다.





2. 개화 EGO::동백 이상


시즌 2의 하이라이트 인격이자, 해당 스토리의 중간보스인 동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격이다.


2-1. 성능


이놈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처음 나왔을때는 좋았지만, 이후 침잠 인격들이 좋은게 대거 출시되었기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나 싶었다.



특히 죽나상이라는 체급이 더 좋은 침잠 딜러가 나왔고, 그 이후에도 뤼상이 정신나간 성능으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동상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렇지만 정작 지금은, 진동 침잠덱에 불려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침잠 3성인격이 하나가 아니라 둘 더 나왔는데도 현역으로 뛴다니, 실로 "이상"한 상황이 아닐수가 없다.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뭐...하나밖에 없다.



이 침잠쇄도가 동상의 가장 큰 장점인데, 따라갈 수 없는 독보성을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침잠쇄도를 가진 다른 인격이 나오지 않는 이상 동상의 침잠쇄도는 꾸준히 밸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아주 큰 예열 없이, 스토리든 어디든 거던 밖에서 3~4자릿수의 피해량을 손쉽게 뽑아낼 수 있는 스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격들의 체급이 많이 올라온 지금은 약간 퇴색된 장점이긴 하지만, 침잠쇄도는 그 편리함이 진국이라고 본다. 이전에 침잠을 어느정도 쌓아두기만 하면, 바로 몇 배나 뻥튀기된 대미지로 들어가니까. 또한 조금 더 세세한 점이긴 하지만 거던 업적에 10000~15000딜을 넣는 업적이 지금까지 있었고, 이번에도 추가될 것으로 유력한데, 현재까지도 가장 뇌를 끄고 이정도의 딜량을 뽑아낼 수 있는건 침잠쇄도다. 시간유예나 퓨리오소 같은 다른 방법들은 어느정도의 컨트롤이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재밌다. 아직까지도 순식간에 거던에서 다섯 자릿수 딜이 팍 하고 뜨는걸 보면 도파민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재미도 엄연히 성능의 일부라고 보기에 나는 여전히 이 인격을 높게 평가한다.


물론 정말로 따지자면 체급이 훨씬 안정적인 죽나상이나 뤼상을 쓰는게 더 편하겠지만, 동상은 지금도 사용처가 반 확실하게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독보성을 지닌 인격이다.


2-2. 서사



그러나 서사적으로 보았을때, 나는 개인적으로 동상은 그다지 흥미롭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쪽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하이라이트 인격의 매력은 해당 인격을 통해 수감자가 도달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떠나서도, 스토리상의 인물이 해당 수감자가 포지션을 대체했을때 그 수감자의 성격이나 성향으로 인해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가 또한 흥미를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예시로 뇌횡과 뫼횡을 보자. 뫼횡은 엄연히 뇌횡을 기반으로 한 인격이며, 공통점은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성격이나 행동거지, 말투 등에서 뫼횡은 뇌횡으로는 볼 수 없었던 "뫼르소"의 특성을 추가한,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 점이 인격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하이라이트 인격은 이러한 점이 극대화 되었을때 제일 흥미롭다고 본다.


그런데 동상은? 그냥 동백이다. 인격스를 보면, 사상이고 뭐고 전부 그냥 동백것과 동일하다. 달라졌다고 볼 수 있는건 이상 특유의 말투뿐, 그 이외에는 그냥 동백을 TS 시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이는 인격스에서 보여준 것이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편에서 동백은 수감자들과의 전투 끝에 정신적으로 몰렸다가 EGO를 개화했으나, 동상은 이미 EGO를 개화한 상태로 멀쩡히 기해연을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세계선의 이상은 어떻게 이 EGO를 발현하게 된 것일까? 이러한 점을 인격스에서 보여주었다면 해당 인격의 차별화에 성공했을 수도 있지만, 안타깝께도 인격스에서는 동상이 자신의 사상을 설파할 뿐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동백에서 따온 것이므로, "이상"이라는 인물에 대해 새로 조명하거나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한 인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3. 피쿼드호 선장 이스마엘


시즌 3의 하이라이트 인격이자 프로 네탓러 에이해브를 기반으로 나온 인격이다.


3-1. 성능


긴말 않겠다.



이게 최대최악의 문제점이다. 원본에도 없는 정신력 감소 제약을 들고 와버린 덕분에 선장마엘의 사용감은 현재 독보적으로 불편하다.


물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중뫼 패시브로 피쿼드호 인원과 같이 편성해 정신력을 채워주던가, 소다 홍루의 패시브를 이용하던가, 그리고 슬롯 1번을 주어 거던에서 최대한 많은 적들 처치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삐끗하면 정신력이 쓸데없이 하락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고, 무엇보다 저렇게까지 케어를 세심하게 해줄 정도의 메리트가 선장마엘에게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화력은 이제 인격들의 체급이 올라온 마당에 더 이상 독보적이지 못하다. 출혈덱이든, 관호덱이든, 1번주면 훨씬 더 효율을 잘 뽑아낼 인격들은 이제 널렸다. 뿌리는 버프 또한 특정 공명을 요구하는걸 생각하면 요즘 버프들에 비해서는 뭔가 까다롭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선장마엘은 성능 면에서 하이라이트 인격들 중 현재 최악의 상황이......



...라고 평가하려는 그때 갑자기 모든 악의 끝이 나타났다.


농담이 아니라 이 에깊 하나로 인해 선장마엘은 말도 안되는 수준의 억빠를 받게 되었다. 관통위력 증가, 코인위력 증가도 충분히 맛있지만, 무엇보다 해당 에깊에는 정신력 관련 버프가 있어 선장마엘 특유의 정신력 사용감이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완화된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피쿼드 기반 호출덱을 짜게 된다면, 진지하게 다시 현역급의 성능으로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호출덱이 좋은 것은 예전부터 그랬지만, 이젠 다시 선장마엘을 1번으로 둬도 이 에깊 덕분에 그럴만한 메리트가 생겼다. 또한 미래시적인 이야기지만, 현재 선장마엘은 림버스에서 몇 안되는 트리플 키워드 호화출 인격이므로, 만약 미래에 호화출 덱을 제대로 짤 수 있다면 또 다른 고점조합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단점이라면 위의 에깊은 범용 재료를 하나 요구하며 다른 재료도 3층 이후에서 떠서 처음부터 해당 에깊의 효과를 받긴 어렵다는 것과, 애초에 호출이나 호화출 같은 경우는 어디까지나 10~15층의 고층런에서 더 빛을 발하지, 단순히 5층 정도의 저층런을 돌때는 그다지 큰 이점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장마엘은 고점용 장난감으로 남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장난감으로도 불편해서 안 쓰던 예전이 비해서는, 지금 다시금 나름의 전성기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3-2. 서사



서사적으로는, 내가 선장마엘에게 날리는 비판은 동상과 매우 비슷하다. 원본의 카피로의 정체성이 강하지, 이스마엘 본인의 매력은 살리지 못한 인격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조금 더 참작의 여지가 있는것이, 애초에 스토리 내에서도 이스마엘은 자칫하면 또 다른 에이해브가 되어버릴 수 있는, 마치 거울과도 같은 집념과 강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에이해브가 되어버린 이 선장마엘의 모습은 이스마엘의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맞는 말이고, 그 때문에 서사적으로 동상보다는 조금 더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것이, 그래도 이스마엘이 에이해브의 위치가 되었을때, 과연 이스마엘 본인의 모습을 얼마나 드러날까 라는 의문점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끝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인격스에서 색다른 면모의 편린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면 에이해브에게 완전히 정신적으로 묶여버려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던 피쿼드타운 선원들과는 달리, 선장이스 아래의 선원들은 이스마엘의 강박을 이어받았지만, 동시에 홀리지는 않은,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집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암시가 된다.


이러한 면모를 조금 더 강조하거나 더 보여주었으면, 에이해브면서 동시에 이스마엘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세계의 이스마엘은 과연 선원들을 어떻게 에이해브와는 같으면서도 다르게 이끌까? 어떻게 자기 목표를 노리게 만들면서도 완전히 홀리지는 않게 둘까? 의문이 해답보다는 많이 남는 인격으로 아쉬움이 여전히 크다고밖에 할 수 없다.



다만 별개로 이 포즈를 그대로 가져온 것은 감다살이다.





4. 와일드헌트 히스클리프


시즌 4에 출시된, 워더링하이츠에 대한 복수귀가 되어버린 히스클리프의 인격이다.


4-1. 성능


혹시 기억하는가? 약왕적실 이라는 단어를. 한때는 이 사천왕 중 하나로서 림버스의 0티어 인격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날리던 와히스. 하지만 그런 그도 세월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일단 현재 가장 큰 요소는, 메타가 단순히 키워드 메타뿐만 아니라 듀얼 키워드 메타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침잠도 호흡 침잠이나 진동 침잠으로 새로운 인격들을 기반으로 뻗어나가는 와중에, 우직하게 침잠 하나만 들고온 와히스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와히스 잘못은 아니다. 단지 시대가 변해버린 것이지.


하지만 그 이외에는 구조적인 불편함도 이제 와히스의 발목을 잡게 되었다. 와히스는 예열형 인격으로, 적을 처치, 3스/강화 3스로 적을 때리거나 처치해 고유 스택인 관을 최대한 빨리, 많이 쌓아서 싸우는 인격이다. 즉 이러한 예열이 얼마나 편하냐에 따라 와히스의 사용감은 많이 달라진다.


와히스 예열의 문제점은 두 가지, 예열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단이 적다는것과, 예열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관을 쌓으려면 와히스는 계속해서 3스를 쓰거나 해서 적을 죽여야 하는데, 비록 수시로 강화반격을 통해 강화 3스를 꺼낼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한 턴당 죽일 수 있는 적의 갯수나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수는 제한적이기에 관 스택을 더더욱 빠르게 쌓는 방법은 없다. 거기에다 적을 처치해야 제일 많은 관을 얻기 때문에 딸피인 적을 와히스가 처리하게 해야하는 컨트롤 또한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예열구조는 어디까지나 잡몹이 여럿 있고, 지속적으로 리필되는 환경에서 빛을 발한다. 그 말은 반대로 단일 혹은 소수의 정예 보스전일 경우 와히스의 예열은 자연스레 느려질 수 밖에 없고, 고점에 도달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와히스가 디메리트밖에 안 남았나? 전혀 아니다. 우선 관을 쌓았거나 혹은 말을 탑승한 상태에서의 2스는 깡 광역기가 되기에 너무나도 편리한 잡몹 정리 수단이다. 또한 예열이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 예열을 끝마친 상태라면 체급은 여전히 충분히 1인분 이상 하는 정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 와히스가 1군에서 밀려나게 된것은 침잠인격들의 대거 출시, 그리고 듀얼 키워드 메타로 인한 것이지, 현재로 사용하려면 자체 체급으로 보면 나는 못쓸건 없다고 생각된다. 단지 고점 조합에는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할 뿐.


4-2. 서사



서사적으로 나는 와히스가 매우 마음에 든다. 우선 시즌 2, 3때와는 달리 시즌 1처럼 오리지널 요소가 더 강하게 추가된 하이라이트 인격이기 때문이다.


해당 인격의 모티브는 6장의 최종보스인 마왕 히스클리프지만, 외형이나 능력을 따왔을지언정, 와히스의 행동 동기나 이야기는 마왕 히스클리프와는 또 다른, 이 히스클리프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캐서린을 잃고, 이에 대한 복수심과 상실감으로 인해 워더링하이츠를 침공하는, 히스클리프의 원망과 분노가 안 좋은쪽으로 폭주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가 조금 더 독창성 있는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이 인격의 특수성은, 6장의 클리어 여부에 따라 동기화 스토리 및 대사가 변한다는 것이다. 이건 현재까지도 림버스에서 유일한 사례며 (피쿼드호나 N사처럼 캐(*&*의 이름이 지워지는 경우는 제외) 이 덕분에 해당 인격만의 서사적 매력이 더 짙게 남는다. 6장 이후를 보면 복수심과 분노는 남았으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해 공허한 파괴만을 반복하게 되는, 6장 전과는 또 다른 의미로 비극적인 맛을 남기는 스토리다.


아 그리고 별개로,



디자인 하나는 아직까지도 림버스 인격들중 GOAT 중의 GOAT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피폐미와 간지를 동시에 뽐내는 인격은 찾아보기 힘들며, 이 간지 하나때문에 내가 여전히 간간히 와히스를 거던에서 굴리기도 한다.





5. 라만차랜드 실장 돈키호테


수감자 돈키호테, 즉 산초 본인의 또 다른 가능성인 시즌 5의 하이라이트 인격이다.


5-1. 성능


이녀석 또한 위의 와히스와 마찬가지로 한때 약왕적실 이라는 0티어 사천왕에 당당히 있던 놈이다. 그리고 현재는 와히스정도까진 아니지만, 비슷하게 예전의 명성이 좀 퇴색된 취급을 받고있다. 나는 여전히 실돈 필두의 색출덱은 좋은 덱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저평가 받을 요소들은 나름 정당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와히스와 비슷하게, 실돈은 단일 키워드 인격으로는 매우 강력하지만, 현재 메타는 듀얼 키워드 인격이 대세이게 바뀌어 버렸다. 심지어 실돈은 하필이면 단일 키워드 시대의 끝물에 나와버려, 와히스보다 단일 키워드의 전성기를 더 짧게 누릴 수 밖에 없었다.



더더욱 안타까운건, 실돈은 이 새 시대에 적응 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실돈은 왠만해서는 혈귀 인격들을 둔 색출덱에 편성이 되는데, 보면 이들 중 돌쟈, 혈그렉, 뫼세티는 전부 출혈 단일이 아니라 출혈 파열의 듀얼 키워드 인격이다. 즉, 여차하면 혈귀들은 출혈파열덱으로 노선을 틀어서 듀얼 키워드 메타를 받을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께도 실돈은, 파열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혈귀 인격들 중 제일 선두이자 강자로 나서게 되는게 실돈인만큼, 정작 에이스가 단일 키워드라는 점은 뼈아픈 약점으로 다가온다. 이 때문에 출파덱을 굴린다고 해도 거기에서 실돈이 100% 활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



그 와중에 파열도 없고 너는 시발



다만 요새는 실돈은 상황이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것이, 예전의 0티어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1티어 중위권 내지 말석은 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이번 시즌에 피안개 등 출혈 에깊들 몇몇이 상향을 받았고, 거기에 드디어 혈귀 전용의 유의미한 에깊을 받아서 화력이 거던 내에서 상당히 보충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실돈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EGO 갈망-미르칼라는 일단 이쁘고 여전히 잡몹 정리에는 최상위권의 성능을 보여주기에, 스토리든 거던이든 잡몹전을 빠르게 건너뛰어야 할 경우 굉장히 유용하다. 이 미르칼라의 최적 발사대인 실돈 또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준다.


하지만 추후 출혈이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듀얼 키워드 덱을 받는다면, 그때는 아무래도 출혈 관련 고점팟에서는 은퇴하게 되는 인격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지금은 자체적인 체급으로 인해 퇴물취급까지는 안 받아도 될 인격이라고 본다.


5-2. 서사



서사적으로는 나는 실돈을 굉장히 좋아한다. 쥐싱, 와히스와 같이 오리지널 요소가 많이 돋보이는 인격인 것은 물론이고, 동기화 스토리 또한 다른 시즌 인격들과 더더욱 본격적으로 연계된다는 점 또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와히스때도 와히스가 다른 시즌 인격들의 스토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이러한 점이 없던건 아니지만, 실돈은 아예 본인의 동기화 스토리에서 다른 시즌 인격들과의 관계, 그들과 어떻게 반란을 계획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까지 거의 쩜오장은 아니어도 쩜일장까지는 될 정도로의 분량과 내용을 자랑한다.


덕분에 이는 실돈의 세계선을 단편적인 인격스가 아니라 더더욱 풍성한 디테일의 세계선으로 그려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시즌 인격들과의 연계성이 인게임에서 같이 편성시 실돈의 스킬이 강화되는 식으로 표현한 것 또한 칭찬할 점이다.


더불어 본편에서는 과거편과 현재에서 잠시 보여졌던 돈키의 "산초"로서의 정체성을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던 인격스라서 유의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난 장발돈키가 좋다.





6. 홍원 군주 홍루


현재로서는 가장 최신 하이라이트 인격인, 홍루가 홍원을 반란으로 점거해버린 세계선의 인격이다.


6-1. 성능



말해 뭐하나 현재 아무런 지원도 파츠도 받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군루의 고통은...!


헛소리는 됐고, 이 인격이 0티어인건 딱히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우선 듀얼 키워드 메타를 화려하게 스타트 끊은 인격으로, 군루가 들어간 흑수 호흡파열덱은 파열의 강력한 키워드 성능과 호흡의 강력한 에깊 성능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강력함을 자랑한다. 또한 현재로서는 파츠들이 가장 최신인 만큼 현재 듀얼 키워드 덱들 중 가장 자가완성도가 높으며 체급또한 최신인 점이 이점이다.


거기에다 단순히 키워드 뿐만 아니라 흑수와의 연계 또한 장점이다. 바로 전 하이라이트 인격인 실돈의 조합을 보자.



이 혈귀덱은 보면 각 인격마다 포지션이 확고하다. 실돈은 메인딜, 돌쟈와 뫼세티는 딜포터, 혈그렉은 탱커, 혈티스는 짐덩이서브딜러. 각자 충실히 파티의 역할을 행하면서 서로를 보조해줄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다.


헌데 우리 군루는 이를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어리석은 자들이 아닌가. 그냥 파티 전원이 다 적을 죽여버리면 될 것을."


그렇다. 우리 군주님께서 깨달으신 사실은, 적을 그냥 빨리 죽여버리면 서포팅이든 탱킹이든 뭐든 필요가 없다는 것. 흑수덱의 장점은 서로간의 연계성이 빈틈없으면서, 동시에 파티원 전원이 딜러라는 것이다. 이 덕분에 많은 쪽수와 더불어 잡몹전이든 보스전이든 화력은 확실하게 뽑아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이 때문에 흑수들이 없으면 포텐셜이 급격하게 하락한다는 것과, 흑수들과의 조합이 경직된 만큼 추후 지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지금은 이견없이 림버스의 0티어 덱이자 0티어 인격들 중 하나다.


6-2. 서사



서사적으로도 군루는 매우 만족스럽다. 또 한번의 오리지널 하이라이트 인격으로, 군루는 홍루가 상냥함을 버리고 홍원에 심판을 가했다면? 이라는 소재로 전개가 된다.


이러한 면모가 우리가 아는 홍루와는 너무나 다르지만, 동시에 홍루가 겪은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충분히 당위성이 느껴지기에, 군루를 단순히 배드엔딩이라고 보이게는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복잡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작은 요소들로 결국 상냥함을 배제한 홍원에는 평화가 오래 갈 수 없다는 암시를 두어, 이 세계선이 여전히 홍루의 부정적인 가능성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다만! 서사적인 만족감으로 이 인격은 매우 좋지만, 실돈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된다. 그건 바로 다른 시즌 인격들과의 서사적 연계다.




홍루가 주축이 되는 호흡 파열덱에는 대부분이 네임드조차 되지 못했던 잡몹 흑수, 혹은 아예 본편에서는 등장하지도 못한 흑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인격스를 통해 홍원의 여러 면모를 볼 수는 있을지언정, 군루라는 인물이 흑수들에게 어떤지, 또 이들은 군루와 어떤 매력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아예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나마 군루와 서사적으로 연계가 느껴지는 시즌인격들은 묘파우, 시춘마엘, 말상 이셋으로, 이들의 스토리에서 군루의 존재감은 실돈이나 와히스 때와 같이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군루가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되는가는 없기 때문에 군루에 관해서는 약간 부족함이 느껴진다.


물론 이는 개성이 제거되고 특수부대로 쓰이는 흑수들의 컨셉을 생각해 보았을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위의 세 시즌인격 또한 각자 상당히 매력적인 인격스를 가지고 있다. 이점은 어디까지나 군루 개인을 생각해 보았을때의 아쉬움이며, 아쉬움에 그칠 뿐이지 아예 단점이라고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동시에, 실돈의 세계선처럼 군루의 세계선에서도 조금 더 네임드 시즌인격들이 등장해 군루와 더 직접적인 서사적 연계를 보여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남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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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재까지의 하이라이트 인격들을 한번 성능과 서사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 쓰인 것들은 어디까지나 내 주관, 의견에 따라 쓰여진 것이니 너무 맹신하거나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료슈 하이라이트 인격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이번 시즌은 역대급으로 성능도 서사적 재미도 챙기고 있는 시즌 인격들이 나오고 있어 상당히 기대가 된다. 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와 씨 쓰고보니 이렇게까지 길게 쓰려던게 아니었는데 ;;;; 혹시 재밌게라도 읽었다면 다행이야...


그럼 나는 이만 다시 거던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