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악단의 접대에서 아르갈리아는 "우리가 더 발전하지 못하도록 선을 정해놓은 무언가" 가 존재한다 말한다. 이 부분을 기억하자. 그럼 이제 과거로 돌아가서 카르멘의 연구소 습격 당할 당시를 보자 우선 이들의 연구소는 도시가 아닌 도시의 외각에 있었다. 그런데 단순히 호드가 이들을 머리에 밀고했다는 이유만으로 발톱 둘과 조율자가 파견되었다.


어째서 일까? 그곳에 붉은안개가 존재했기 때문에? 아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조율자까지 파견되었다는건 말이 안된다. 이 부분에 대해선 롤랑이 직접 언급한바 있다. 문학의 층 스토리를 보면 롤랑도 상당히 의심을 한다.


"사람 몇 명 죽이고 연구 좀 한다고, 머리의 조율자가 직접 행차했다고? 그것도 도시 내부가 아니라 외각에서?", "이 부분이 말이 안 되는데... 조율자가 확실했어?" 라고 말이다.


그럼 이제 잘 생각해보자. 정말 카르멘이 당당했다면 도시 내에 연구소를 차리지 않았을까? 어째서 외각에 연구소를 차린 걸까? 그것도 머리에 눈을 피하기 위해서. 즉 카르멘은 이것이 머리에 걸릴만한 일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앤젤라의 베드앤딩에서 도시의 남부 지역 전부를 침식하고 13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죽여왔음에도 아무런 조치조차 가하지 않았다. 사람이 몇명이 죽던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만들어둔 도시의 생태가 망가지는 것은 아쉽다며 언급한 적이 있지만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르멘은 외각에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이미 이것이 도시 내에서 자행된다면 바로 발톱이나 조율자가 파견될 정도의 큰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도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외각에 연구를 한 것이고. 즉 카르멘이 하는 것은 아르갈리아가 말한 '발전하지 못하도록 선을 정해놓은 무언가' 를 부수고 그 선을 넘게 만드는 무엇인가. 카르멘이 직접 언급한 '인류는 무언가 병이 들었다' 이 부분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우선 이것은 로보토미에서 쏘아낸 빛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말 빛이 머리에 정한 규율을 어긋나는 일이라면 빛이 쏘아지는 순간 본사에 발톱과 조율자가 파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머리는 3일간의 빛과 3일간의 어둠, 하루의 정적이 지나는 동안 방관하였다. 즉 이 부분은 외각 연구소에서 연구한 코기토와 빛의 씨앗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럼 어째서 외각 연구소에 조율자와 발톱이 간 것일까. 코기토와 빛의 씨앗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카르멘은 연구하거나 실험을 했다는 말이 된다.


무엇인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머리와 관련한 무엇인가. 외각 연구소에서 카르멘이 한 것에 대한 무엇인가에 대한 떡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