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도 게임성은... 좀 거시기 하지만 ㄹㅇ 스토리 하나는 볼만하고

이겜에서 나오는 최대 불만이 창렬한 과금 시스템이거든

그러니 프문은 '아! 우리는 스토리 하나는 자신있으니 대충 게임성도 챙기고 과금도 혜자스럽게 만들면 좋겠지?' 이런 생각을 했을거임

근데 얘네들이 간과한게 하나 있는데 페이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나 큰 ip인거랑

페그오가 돈을 많이번 이유가 스토리 때문이 아닌 캐릭터 때문이란거임


일단 페이트는 ㄹㅇ 씹덕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많이 알려진 시리즈인데

프문겜은 하는 사람들만 하는 겜이라 관심없는 사람은 아예 듣도보도 못했을 정도로 마이너픽임

그러니 림버스는 하는 사람은 둘째치고 존재조차 아는 사람들이 페그오 보다 압도적으로 적을수밖에 없지


게다가 페그오는 림버스랑은 다르게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가 주어지지 않잖아

만약 페그오에서 어떤 캐릭터를 원한다? 인격이고 자시고 그냥 돈주고 뽑아야됨

물론 얼터나 어린버전 등등 동인인물의 여러 베리에이션이 있는 캐릭터도 없지는 않은데

사실상 다른 캐릭터로 봐도 무방한지라 만약 한 캐릭터에 꽃히면 그냥 지갑 여는게 답임

그리고 페그오는 이 캐릭터들의 매력을 스토리로 통해서 유저들에게 보여준거고

이 때문에 페그오를 하다보면 자연적으로 스토리가 캐릭터 중심으로 흘러갈수밖에 없음


반면에 림버스는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가 주어지잖아?

이게 뭐가 문제나면 만약 내가 스토리 보면서 오티스가 너무나도 좋아졌어

만약 얘가 가챠에서만 나왔다면 오티스를 쓰기 위해서라도 지갑을 열 필요성을 느끼겠지?

근데 난 얘가 이미 있네? 아니, 다시 보니까 주인공 일행에서 내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더라도 이미 있잖아?

그럼 난 굳이 지갑을 열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야


만약 내가 주인공 일행이 아닌 조연 캐릭터가 좋다고 해보자

유리, 카론, 소드, 에피 등등 말이야

근데 난 이미 얘네들이 플블로 나올일이 없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아

그러니 내가 애정을 붙힐수 있는건 가챠에서 나오는 12정공 뿐이지만

모든 12정공이 겜을 시작하자마자 주어지는데 굳이 뽑을 필요가 있을까?

굳이 성능 때문이 아니라면 딱히 필요성이 적어지는거임


그리고 페그오랑 림버스가 근본적으로 다른게 하나 더 있는데

페그오는 캐릭터를 위해 세계관이 존재하지만

림버스는 세계관을 위해 캐릭터가 존재하는 느낌임

매번 다른 특이점이란 무대가 존재하고, 이 무대에서 활약할수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매력을 보여주는 페그오랑

단 하나의 도시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 캐릭터가 등장하고 소모되는 림버스

이 둘중 과연 어느 게임에서 캐릭터의 가치가 더 높을까?

가챠게임이라면 반드시 캐릭터의 가치가 제일 높아야 하지만

림버스는 프문이 직접 말했듯이 세계관의 척추, 즉 베이스를 깔기 위해서 만들어짐

그 뜻은 세계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캐릭터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버렸단거야

만약 어떤 레스토랑이 가게 인테리어에만 집중한 나머지 음식을 냉동음식 수준으로 내면 어떠겠어?

그냥 안팔리는거지 뭐

해봐야 '여기 레스토랑은 참 예쁘구나' 이런 생각만 들겠지


만약 이게 패키지겜이었으면 이렇게 만들어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거야

근데 모바일겜으로 하기엔 의도도, 목적도 너무 안맞았다는게 문제지

오히려 가챠겜으로 만들거였으면 라오루가 더 적합했을거임

라오루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다수로 나오기도 하고

도시 그 자체보단 캐릭터들에게 포커스한 모습이 보였거든


뭐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이건 전부 내 뇌피셜이니 만약 반박할게 있으면 아마 너가 맞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