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이가 안젤리카 대신 롤랑이 음표된 글을 보고 싶다고 해서 짤막히 써본다. 자기전이라 필력 몰?루. 개인해석 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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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새끼. 아무리 너가 특색이라지만 이런 짓을 벌이면 우리 식구들이 가만히 있을거 같.. 컥!!"


나는 영양가 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남자의 목을 장검으로 베어냈다.


내게는 시간이 없다.


한시라도 빨리 그이의 복수를 해줘야하니까.


한시라도 빨리 내 아이의 원혼을 달래줄 제물을 발견해야하니까.


내 낙원을 무너트린 쓰레기에게 연관된 녀석을 찾아내서 죽여버려야하니까.


나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는 무기도 떨어트리고 벌벌 더는 애송이에게 물어봤다.


"회색도시의 권태를 깨운 아름다운 음악. 그 음악의 정체에 대해서 무언가 아시는게 있으시죠? 중지 정도면 아는게 없을리가 없잖아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온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식구들이 소중하다면 슬슬 입을 열어주세요. 아, 설마 당신의 '패밀리'가 저를 죽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닐테고."


"으아아아..!! 나는 아무것도 몰라!! 아니, 이 미친년아!! 우리는 피아니스트랑 아무 관계도 없다고!!"


아, 또 거짓말쟁이구나. 


또 내게 작은 실마리조차 안겨주지 않으려고 입을 틀어막고 있구나.


"아아아아악!!!!"


나는 그의 한 팔을 깔끔하게 절단했다. 생명이 빠져나가는게 실감이 되면 조금은 제대로 된 정보를 뱉을테니까. 이렇게하면 조금씩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는 했다. 더 나은 정보를 가진 자를 찾아낼 수 있는 실마리를 말이다. 


"진짜 몰."


다만 너무 말단이어서인지 그는 여기까지 했는데도 쓸모 없는 말을 내뱉었고, 나는 당연히 쓸데 없는 말을 더 뱉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 낙원. 나의 낙원은 너무도 달콤하고 따스했는데.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었는데.


특이점이 적용된 무장은 남편에게 선물로 줬고,

특색이라는 허울 좋은 직책을 내려놓고 아내라는 직책에 충실하려했는데.

해결사라는 업무를 내려놓고 육아라는 업무에 전념하려고 했는데.


어째서 내 낙원은 그렇게 쉽게 무너진걸까.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나는 도시에서 가장 강한 인간들 중 하나일텐데.

내 오빠도 가장 강한 인간 중 하나고, 내 남편도 그에 준할만큼 강한 남자였는데. 


내 눈앞에서 나를 지키다가 죽어버린걸까. 난 왜 그 순간 보호받는 연약한 여성의 모습을 취하게 된걸까. 왜 지켜야 할 것들을 모두 한순간에 잃어버린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중지의 패밀리들을 찾아가려던 순간.


"하하.. 안젤리카. 난 눈물나려그래."


아르갈리아 오빠가 미소를 지으며 내게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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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으면 더 써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