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새로운 인격을 얻고난뒤, 밤마다 싱클레어 군의 방에 들락거리는 것을 알고 있소.

히스클리프에게 듣자하니 그것이 에느티알? 플레이라고 하더구려.


그대의 빈자리에 찬바람이 드나드오.

홀로 침소에 들 때면, 가슴을 꽉 조여오는 감정에 잠을 이룰 수 없소.

나는 기다릴 것이오.

그대가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을 것이오.


다만 그대의 변심이 단순히 인격이 바뀐 것 때문만이 아니라면,

행여 무심한 나에게 화를 품었다면. 


참지 마시오. 흘러가게 두시오.

끓어오른 감정이 엉겨붙지 않도록.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안정이

그대 몸을 따뜻하게 덥히도록.


쥐는 자 파우스트 나오고 나서 혼자 남겨질 이상 생각하니까 슬퍼서 글을 썼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