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거던밖에 없습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거던은 내게 충실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내 패스 레벨이 바닥을 헤맬 때에도.

거던은 늘 곁에 앉아 내게 수많은 보상을 주었으니

어떻게 거던을 원망하겠습니까.

아 거던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내 수감자의 인격을 채워주던 비틱을 닮았다.

나의 거던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던 비틱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 있나니 서비스 종료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 속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