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브를 생각해봤는데 

그.. 황금사과라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거든?


바다의 여신과 영웅의 결혼식에 모든 신들이 초대받았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혼자만 초대받지 못했어.


에리스는 고로시를 당한 기분에 분노에 차 사사게에 분탕을 칠 목적으로 유동닉과 깡계를 들고와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이것을 바친다"

라고 써놓고 가.


ㅇㅇ이 아닌 유동닉 병먹금에 실패한 세 여신 

아프로디테, 헤라, 아테나(각각 제우스 부모세대/제우스 세대/제우스 자식 세대의 갈등)는 

서로 그 허울뿐인 영광을 놓고서 그것이 자기의 것이어야만 한다면서 싸우게 되고

기어코 그것은 오디세우스=오티스가 트로이 목마에 잠입하는 작전의 이야기가 되는 트로이 전쟁까지 번졌어.


웃기는건 정작 그래야할만큼 그 사과에 뭐 대단한 게 있능 것도 아니고 까고 말해서 시장에서 파는 거랑 크게 다를것도 없었는데 말야




참혹한 전쟁까지 일으킨 영광과 탐욕의 사과이지만 그것의 내실은 그저 좀 예쁘게 금칠한 과육덩어리일뿐인 무언가


전쟁 그 자체와 꺾여버린 날개와 다를바 없지


겉은 화려해보이고 겉으론 그럴싸한 프로파간다나 충성심을 내걸어놨을 뿐 내실은 그저 누군가들의 허영심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 부조리에 예쁜 빛깔이나 칠했을 뿐이니까.



또 유리가 구태여 그레고르 앞에서 희생된다는 맥락도 어울리지. 

그레고르의 모티브인 <변신>이란 소설을 생각해봐.


"어느 날 깨어나보니 바퀴벌레가 된 그레고르 잠자. 바퀴벌레가 되어 외양이 흉측해져 자신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외면당한 그는 결국 아버지가 던전 사과에 맞은 상처가 곪아서 죽고, 그 시체는 가족묘도 아닌 쓰레기통에 접어서 버려지고 가족들은 벌레가 살던 집이 아닌 새로운 집으로 옮기면서 그따위 쓸모없는 아들은 버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된다."


... 한 순간에 자신의 존재이유도 잃고 사회적 배척에 시달리다가 비참하게 죽고 잊혀지는 사람의 이아기지.

꺾여버린 L사의 생존자 유리나 패전 이후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 그레고르에게 정확하게 들어맞잖아.


허울뿐인 영광(황금사과)에 휘둘리던 두 사람중 유리는 결국 그 허울뿐인 영광에 목숨을 잃고

그레고르도 허울뿐인 영광을 내건 전쟁에서 희생된 이후 여전히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를 잃은 채 그저 살아만 있고 말이야.










요약: 병먹금을 못하면 챈에 전쟁이 터지니까 나는 단테 게이짤이나 그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