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자체는 팩트 100% 있었던 일 그대로고 내가 부끄러운 과거이기에 디테일 하게는 안적을거임


우선 나는 어렸을때 손버릇이 안좋았음 막 애들꺼 훔치고 어디 구멍가게에서 뭐하나 슥 하는게 아니라 가족 지갑에서 유독 많이 빼먹는 사람이었음 한번씩 아버지 지갑이 노래CD장 위에 올라가있으면 천원~ 오천원 슬쩍하기도 하고 형 지갑에서도 비슷하게 슬쩍하고 어머니 지갑에서도 슬쩍하고 아무튼 내가 돌아봐도 참 씹새끼였음


이게 어린날의 손버릇으로 넘길만한 돈이라면 돈인데 다 합쳐서 세어 보니 내 손버릇 나쁘던 시절 다합쳐서 5만원돈 안되게 가족 훔쳤더라고


사실 걸린건 만약 10번을 훔쳤다면 10번 다 걸렸을거임 아무리 둔감한 사람이라도 자기 지갑 현금 상태도 모를리가 없지 게다가 가계부 쓰시고 돈 빠듯하게 쓰시는 어머니는? 마트에서 거스름돈 100원만 틀려도 자리에서 확인하셨는데 오천원짜리가 사라졌는데 모를까? 아버지는 한달 식비로 쓰시던 현금인데 오천원 사라진거 모르셨을까?

우리 가족은 어린시절 돈의 소중함도 소중함이고 돈 자체가 부유하진 않아서 용돈 자체가 없었음 하지만 착한일을 하면 보너스를 받고 주당 학년 * 1000원의 용돈이 있었지

그럼 형은 내가 초등학교때 훔쳤으니 사실상 자기 1~2주일치 용돈이 지갑에서 사라졌는데 몰랐을까?


전부 알았어 알면서도 내가 괜히 심하게 혼내서 엇나갈까봐 용돈 적어서 친구들이랑 잘 놀지도 못하는거 아니까 아마 그런 이유였겠지 왜냐면 10번중 10번은 다 걸렸을텐데 정작 혼나는건 현행범으로 걸릴때 빼고는 봐주셨으니까


근데 이 머리에 똥만 찬 씹새끼는 그냥 아싸리 내가 잘 안걸리고 잘 훔쳤구나 하고 아주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었지 결국엔 한밤중에 어머니 지갑에서 건들면 안되는 돈을 가져가려다가 걸렸어 그날 어머니는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지

평소에는 잘못을 하면 불같이 혼내시던분이 말이야


어머니는 그저 전화로 아버지를 불렀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야근하던것도 때려치우고 그 야심한 밤에 과속도 걸려가면서 집에 오셨어(나중에 집에 과속으로 벌금 딱지 온거 보고 알게됨) 그리고선 안방에 들어가서 무언가 말씀하시더니 나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셨지 아직도 그날 경찰서로 가는 20분이 생각나지 않아, 너무 후회되었고 그때서야 자신이 뭔 짓을 한건지, 큰일이 났다는게 실감났기 때문이지


그날 경찰서에 가서 어머니랑 아버지는 행정일 보시던 경찰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나를 경찰서에 두고 가셨어 그 뒤엔 경찰이 나에게 반성문 3장과 엎드려 뻗쳐를 부모님이 돌아올때까지 하라고 시키셨지 그렇게 반성문을 쓰고나서 엎드려 뻗쳐를 한 체감 1시간을 하고나니 부모님이 오셔선 나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셨지 집에서 벌은 간단했어 손바닥 3대 맞고 끝났어 평소에는 10대 그리고 잘못에 정도에 따라서 더 때리실 때도 있었지만 그날은 모두에게 힘든날이여서 그정도로 끝나고 다음날 학교에 갔지


놀랍게도 난 그 후 완벽하게 나쁜 손버릇이 사라졌어 본인이 뭔 짓을 한 건지 부모님의 담담한 얼굴 속 눈물에서 깨달았기 때문이지


아무리 내가 학원에 안 가고 애들이랑 놀러가고, 약속 시간보다 집에 늦게 들어오고 집에 물건을 깨고 뭔일을 해도 우시지는 않으셨던 어머니 아버지 눈물을 보고나니까 그 어린 나이에도 이건 진짜 아니다 라는걸 알고 마음을 다잡은거야


이 일은 100% 실화야 msg도 없고 내 정확한 나이만 생각 안날뿐 완벽하게 있던 일 그대로지

내가 착한 아이같니? 아니야 인간이라면, 금수 새끼가 아니라면 부모님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게 해선 안되는거야 그걸 념글 동생이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