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과 같이, 여우가 먹거리를 사러 장을 보러 갔던 날이었다.


"심심하네요.."


새로운 힘으로 인해 집이 자동으로 정리되었기 때문에, 파수견은 할일 없이 누워있었다.

그러던 그때,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여우의 것인가 했지만, 여우의 신발은 장화였기에, 지금들리는 구두소리가 날 수 없었다.

한동안 숨직이던 그때, 발걸음의 주인이 문을 부수고 나타났다.


"빙고~"

"당신은 누구시죠?"

"그런건 알 거 없고요... 잠부터 주무시는게 어때요?."


그 순간 남성의 지팡이가 파수견을 향해 날아왔고, 파수견은 츠바이핸더로 겨우 막아보았지만, 압도적인 힘에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커헉..."

"이젠 잘시간이에요."


거한은 손수건을 꺼내곤, 파수견의 코와 입을 덮어버렸고, 약이 묻어있었는지, 파수견은 그대로 스르륵 잠이 들고 말았다.


"잠이 깨면 다른 삶을 살게 될거에요."

"파우스트...양?"


그러던 그때, 여우가 집으로 귀가했다.


"뭐죠, 이번엔 여우인가요? 잘됬네요, 마침 료슈씨가 여우좀 찾으신다 했었는데."

"파우스트양을 놔주시오."

"...싫다면요?"

"싸우는 수밖에."


순간 주위에 물방울이 흩뿌려지더니, 여우가 낡아빠진 우산을 들고 개장수에게 달려들었다.

우산과 지팡이가 부딫히며, 도저히 그 두 물건에서 나올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꽤나 하시네요?"

"끄으으으..."

"근데, 무의미해요."


그 순간, 지팡이의 뱀머리 장식에서 기묘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왔고, 그 소리를 들은 여우는 털썩, 주저않고 말았다.


"허억...허억...허억.."


머리를 붙잡은채로 주저앉은 여우를 개장수는 걷어차버리고 말았다.


"커헉..."


그대로 날아간 여우는 문을 부수고 쓰러졌고, 개장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럼...이제 옮겨 볼까요?"


그대로 개장수는 여우와 파수견을 실고 어딘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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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여긴...'


파수견이 겨우겨우 눈을 뜬 그곳은, 수많은 개과 수인들이 모인 곳이었다.


"일어나셨네요?"

"이게 뭐하는..."

"당신, 꽤나 품종이 좋아보이는데.."


그대로 개장수가 손가락을 튕기더니, 또다른 파수견이 안으로 들어왔다.


"어디, 계속 즐겨볼까요?"

"...이상씨..."

"아! 참고로 당신의 여우씨는 지금 보신탕집으로 갔답니다~ 료슈씨가 새로운 고기로 도전해보신다해서요!"

"아아..아...."


파수견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고, 또다른 파수견은 계속해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럼...이제 애낳는 기계나.."


그 순간,


"커헉..."

"...료슈씨?"


요리사가 벽을 부수고 날아왔다.


"커흑..콜록..."

"무슨 일이에요 료슈씨!"

"하하하하..오늘도 너희들의 ntr은 실패다."

"음? 설마 이목소리는..."

"그렇다 디럭스☆순애기사다."


하얀날개를 펄럭이며, 그 빛나는 머리를 뽐내면서 들어온 사도는 가면에 '순☆애'라고 적은 채로 여우를 들처매고 개장수에게 다가왔다.


"이상씨...!"

"디럭스 순애기사, 어디로 들어온거죠?"

"현관으로 들어왔다."

"료슈씨, 또 문잠그시는거 잊으신거에요?"

"깜"(깜빡했어)

"그렇다면 이쯤되면 바로 디럭스☆..."

"자자자..잠깐만요."

"문답☆무용"

"아..안돼!"

"디럭스☆사도빔~"


사도가 날린 빔공격에 개장수와 요리사가 산화되었고, 파수견에게 다가가던 또다른 파수견도 기절하고 말았다.


"정말 감사드려요."

"저만으로는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건 무슨.."

"거울 틈새에 빠진 단테씨가 저와 임금에게 말을 전했고, 이상씨의 간절한 기도로 제가 넘어온 것이죠."

"아.."

"그럼 순애로 살아가라!"

"..순애로 살아가라."


그렇게 사도는 깨진 거울 틈새로 들어가 사라졌고, 여우와 파수견은 돌아와서 엉망진창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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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한 멀티버스식 2차창작 세계관 이어버리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