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 인어공주가 바다에 빠진 왕자님을 구원하는 전개까지는 똑같음.

선상파티 도중 배가 부서져서 왕자가 죽을 위기에 놓여서 인어 공주가 구해줌.



하지만, 여기에서 인어는 인간과는 매우 이질적인 존재로 나옴.

인간은 죽어도 남는 불멸의 영혼이 있어 신의 곁에 가지만, 인어는 영혼이 없음.

인어는 눈물을 흘릴 수도 없음. 

게다가 빌런으로 나오는 마녀도 사실 악당이 아님. 

계약서 똑바로 읽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현자에 가까움.


"난 네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단다. 어리석은 것. 인간의 두 다리를 가져서 왕자에게 사랑을 받으려는 거지? 인간의 영원한 영혼을 갖고 싶은게지? 이 물약을 마셔."


"하지만 넌 칼이 네 몸을 자르는 고통을 느껴야 하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칼날을 밟는 느낌을 받겠지."

"다시는 인어로 돌아갈수도 없고, 언니들도 아버지도 왕궁도 잃게 돼."

"게다가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면 너는 영원한 영혼을 얻지 못하지. 
인어가 으레 그러하듯, 자연의 정령인 너는 영혼없는 존재로서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거야."


".... 그래, 하겠다고, 그러면 네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놔. 내 피도 넣어야 하니까." 


이러한 계약을 통해서 인어공주는 목소리를 잃고서 왕자의 곁에 가게 됨. 




왕자는 아름답지만 어딘가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비누거품처럼 걷는(실제로는 엄청 고통스러웠지만) 
이 어리고 불쌍한 소녀를 아끼고 시종들에게 대접하도록 함.

하지만 왕자님은 어린아이였던 공주를 여인으로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사랑스러운 어린애정도로만 봤음. 


게다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인어공주인 줄은 모르고 묘령의 여인이라고만 생각함.

그것이 자신임을 말하고 싶었지만 인어공주는 혀가 잘려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고, 

시간만 지나던 중 왕자님은 이웃나라 공주를 만나 
그녀가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착각해버리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 약혼하게 됨.


애당초 왕자는 인어공주를 여인이 아닌 비누거품처럼 걷는, 
아름답게 춤을 추는 동생정도로 아끼는 거였으니까. 


심지어 이웃나라 공주는 인어마저 인정할 수 밖에 없을만큼 아름답고 훌륭한 여인이었음.

인어공주마저 자신의 결혼식 선상 피로연에 초대할 정도였으니까.




마녀가 경고한대로 인어공주는 다음날 해가 뜨면 바다거품으로 사라짐을 알고 슬퍼했음. 
이젠 그토록 원했던 인간의 불멸의 영혼도, 왕자님의 사랑도 얻을 수 없게 되었으니까.


그러던 중, 인어공주의 앞에 5명의 언니들이 나타남. 

언니들은 자신들이 마녀에게 머리카락을 바쳐서 만든 단검을 주면서.

"그 단검으로 왕자의 심장을 찌르면 다시 인어로 돌아올 수 있다" 고 제안함.


단검을 건네받은 인어공주는 왕자와 공주가 사랑을 나눈 장밋빛 침소로 들어가지만, 

어린 인어공주는 왕자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 손은 분노가 아닌 망설임으로 떨리고 있었음.


서로 사랑하는 그 둘의 모습을, 잠든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도무지 깨뜨릴 수가 없던 인어공주는

결국 단검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자신도 햇살을 몸에 받으며 바다에 몸을 던짐.






하지만, 인어공주는 어째서인지 사라지지 않았음.

그녀는 여전히 존재한 채로 바닷물 속에서 해를 바라볼 수 있었음.

신이 내려주는 햇살을 바라보자, 수많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존재들이 자신을 감쌈을 보았고 

자신의 몸도 그들과 같은 것이 되었음을 알게 됨.


그들은 "공기의 딸들"이었음. 

인어는 영혼이 없어 인간에게 사랑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지만, 

공기의 딸들은 300년간 착한 일을 하면 자신의 영원한 영혼을 갖게 되는 신성한 존재들임.


그들은 태풍이 되어 역병을 몰고 오는 더운 공기를 식히고 꽃향기를 몰고와 인간을 치료해주는 존재로,

인어공주는 영혼이 없는 인어에서 인간을 위해 살며 영혼을 가진 영적 존재로 승격되었음.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인어공주는 햇살과 신성한 목소리에 둘러싸여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고,

자신이 몸을 던졌던 배를 바라봄. 


착한 왕자와 공주는 인어공주가 바닷속으로 투신한 것을 알고 슬퍼하고 있었음.

어린 인어는 그들의 이마에 마음을 치료하는 위로의 바람을 담은 키스를 해주고, 

공기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인간을 사랑하는 신의 하늘, 구름 위를 떠다니며 

사람을 위한 정령으로 살아가게 됨.





원더랩에서는 이러한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인어고기가

인간에게 사랑을 받아 영혼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현혹하는 존재로 나옴.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저자 안데르센의 슬픈 짝사랑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임.


안데르센은 양성애자였지만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양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그다지 곱지 않았음.


그는 자신의 후원자의 아들인 에드워드를 짝사랑해 러브레터도 보냈지만 
에드워드는 그것을 받아줄 수 없었고 여성과 결혼하여 살게 됨.


이후 안데르센은 섬 지역으로 떠나, 인어공주를 집필하고 그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됨.

그 뒤로도 안데르센과 에드워드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았고, 
안데르센이 죽기 전까지도 친하게 지냈음. 


안데르센은 죽은 뒤에도 에드워드에게 자신의 재산을 남겨주었고, 
자신의 묘 옆을 에드워드와 부인을 위하여 비워둘 정도로 사랑했음. 


이를 본 에드워드도 회고록에서 자신이 그를 고통스럽게 한 거 같다는 글을 남김. 





인간과는 다른 인어라는 이질적 존재

영혼도 눈물도 없어 고통을 표현할 수 없는 존재

그렇기에 왕자님에게 목소리도 내지 못해 사라진 마음

하지만 그 뒤에도 왕자와 공주를 축복하며 신을 섬기는 인어공주 




근데 왜 실사화는 퀄리티가 그모양이야

하 씨 진짜 노래는 개좋은데 
뮬란때 이후로 정신 못차렸냐 ㅡㅡ 

pc를 욕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마라 감독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