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들의 업무 종료를 승인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변동 가능성을 가진 최대 12시간의 수면 및 휴식을 시작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평소와 같은 업무 종료멘트, 평소와 같은 대답이 끝나고 평소와 같이 안으로 들어가는 수감자들이었지만, 오늘은 파우스트가 뭔가 달랐다.


"...."


"<...파우스트? 뭐해?>"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파우스트는 이만 들어가 볼게요."


이상의 방을 조용히 응시하던 파우스트가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침착하게 들어갔다.


"<음... 노트에 적을 내용이나 생각해야지.>"


그렇게 단테는 의자에 앉은 채로 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파우스트의 방안을 잠시 들여다보자.


"...하아...이상씨..."


그녀는 침대에 앉은 채로 누군가의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사진은 다름아닌 이상의 사진이었다.


"...왜...요즘 당신밖에 생각이 안나는 걸까요..."


파우스트는 이 감정을 알고 있었지만, 이 감정이 그 감정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그저 그의 사진을 조용히 응시할 뿐이었다.


여기서, 이상의 방도 한 번 들여다보자.


"........"


그만 알아보자 저런 책벌레 ㅅㄲ


아무튼 이상만이 머리에 가득차서 이대로는 업무에 지장이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판단한 그녀는, 바로 옆, 이상의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뉘시오?"


"...이상씨..."


"...파우스트양? 무슨일이오?"


"저랑...내일...어디로 가주실 수 있나요?"


이상은 마침 책도 거의 다 읽었겠다, 새로운 책을 구매하러 나가려했었던 참이었기에, 파우스트의 제안을 승낙했다.


"그럼, 내일 뵈요, 이상씨."


그렇게 말한 파우스트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이상도 열었던 문을 닫고 다시금 책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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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내용은 나중에 쓰겠습니다

오늘 화뎀을 씨게 받아서 쓰기가 힘들어요.

참고로 프롤로그라고 적긴 했지만, 시리즈는 아니고 그냥 예고편 정도로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