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6881747


저번 시즌오프로 햄팡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시계양반

빛의 속도로 예약 박고 다녀옴

본인 예약 기다리고 있는 시.양 들에게 가뭄에 단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지를 쓴다

가즈아아ㅏㅏㅏㅏㅏㅏㅏ



들어가기 전에


https://www.youtube.com/watch?v=qM96WWORDdY



이번 테마 때 햄팡에서 틀어주는 bgm 이다. 듣자마자 꽂혀서 찾아봄

역시 프문이 브금 맛집이다.

햄팡에 온 기분을 느끼면서 후기를 읽어보자.



이제 진짜 시작함


바로 아래 첫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국룰인 입장샷이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병신같은 버스가 또 지각을 했기 때문이다.

수원 사는 블붕이라면 버스를 너무 믿지 않고 일찍 출발하기 바란다.

나도 분명 2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했는데 입장 1분 남기고 도착해서 줄 맨 끝에 섰다.

참고로 모이라이 목소리 존나 또랑또랑함. 매력터짐 ㅎㅎㅎ



절묘하게 얼굴이 안 나오는 타이밍에 찍느라 고생했다.

이 뷰가 바로 엄지 구역 1인석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치이다.

검지 구역과 엄지 구역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면서, 테이블이 검지 구역보다 훨씬 넓다.

검지쉑들.... 1인석이라고 테이블도 얀 키만한거 갖다 놓은게 참 좀스럽다.

반면에 엄지는 1인석도 4인용 테이블을 준다.

이런 사소한 것으로부터 조직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시.양 들은 언제나 조직 선택에 신중하도록 하자.



참고로 맨 왼쪽에 구석에서 뭔가 하고 계신 분이 보이는가?

저 곳이 바로 지령 파이프가 있는 자리다. 엄지 소속이라도 자유롭게 지령을 적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물론 검지 쫌생이들한테 들키면 엄첩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

검지가 그렇지 뭐...



검지님 충성충성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령을 쓰기로 했다.

다음에 올 때는 사요 눈나를 뽑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어 보았다.


코스터는 처음에 나무라고 어디서 봤던거 같은데, 실제로 받자마자 어? 싶었다

나무의 무게감이 아니더라

그럼 규조토? 하고 까봤는데... 마감이 너무 거칠어서 석고랑 구분이 잘 안 간다.

석고를 코스터로 쓴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어서 긴가민가한데,

잘 아는 시.양 들의 제보를 기다림




?

뭐지...?

지보사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으나 마땅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었으므로,

남은 것은 현명한 시계 할배들의 해석에 맡기도록 하겠다.




이번에 시킨 음료. (화질 흐트러짐 ++)

입장 전에 음료를 미리 어느 정도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것인지,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음료를 받아 갈 수 있게 해 준다.

그냥 가려고 하면 잠시 기다렸다 받아 가라고 하신다.

사실은 내가 입력하는 동안 옆에서 유심히 보고 계시다가 터치하는 순간 주방 쪽으로 크게 불러주신다.

"얀 알콜 하나!!"

나도 "좋아! 아주 우렁차군!" 이라고 할 뻔 했지만 잘 참았다.


암튼 그런 이유로 음료는 키오스크에서 터치하는 순간 눈치보여서 취소가 거의 불가능하니 유의할 것




사케 하이볼

사람들이 그렇게 맛있다 맛있다 하던데, 그렇게까지 엄청 맛있는지는 잘 몰랐음

이때까지는 말이지

나중에 음식 먹을 때 같이 마시면 가뭄의 단비가 되어준다.






섹스 그 자체

비주얼은 확실히 이번 시즌 원탑이다.

빨대에 꽂혀있는 얀이랑도 컬러가 잘 맞아서 청량감이 죽여준다.

맛은 후술하겠음

내는 개인적으로 저 서주 아이스바의 맛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래서 녹기 전에 아이스크림만 한 입 먼저 먹어볼 생각임

언 상태로 봐선 녹는데 한참 걸릴 것 같으니 밥 먹고 먹어봐도 될듯?


여담이지만, 저 얀 쪼가리가 너무 귀여워서 집에 납치해 오고 싶었음...

챈에 급하게 물어봤는데 납치해도 된대서 바로 실행함

저번 시즌 그.그.깔.깔. 이랑 같이 나오는 롤랑은 패스했는데... 롤랑 미안해



저번에는 길수형이 매도하더니 이번에는 롤랑씨가 반겨준다.

확실히 말투가 더 친근감이 있으니 주의사항이 조금 더 만만해 보인다.

하지만 도서관 스토리를 예습해 온 나는 얌전히 말을 듣기로 함




음식 나왔드아ㅏㅏㅏㅏㅏ!!!!!!!

비주얼 합격

냄새 합격

사진사 실력 불합격

완벽한 삼위일체를 봐라


음식을 보니 사육제의 간악한 술수나 검지의 뇌물에 넘어갈 뻔한 나를 반성하게 된다.

역시 내가 몸담을 곳은 엄지가 맞다.




일단 포크스튜

이건 식기 전에 먹어야만 한다. 가장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립튀김은 쪼끔 식어도 맛이 보존되는데, 이런 애들은 뜨거울 때만 느껴지는 맛이 있다.

저 위에 올라가 있는건 감자 뇨끼라고 한다.

하필 절묘한 위치에 흑점이 있어서 구운 마늘처럼도 보이긴 하는데, 질감을 유심히 보면 살짝 포슬해 보이지 않는가?

실제로 그 포슬한 식감과 쫄깃한 식감의 조화가 좋은 음식이다.

소스에 푹 버무려 먹어도 맛있고, 그냥 저대로 입에 쏙 넣어도 환상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구운 마늘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안에 먹다보면 나오니까

난 제일 좋아하는 마늘부터 먼저 찾아서 입에 넣었다.

딱 먹고 사.하 한 입 하니까 환상이더라... ㄹㅇ

다른 재료도 마늘만큼은 아니지만 다 적당히 잘 익어서 맛있었음

본인 생 브로콜리 개싫어하는데 구운 건 맛있어서 잘먹음


아, 개별 속재료들은 다 맛있긴 한데, 양이 생각보단 좀 많아서 먹다 보면 짜고 물림

그럴 때마다 사.하 들이키면 갈증이 싹 내려간다.

사육제의 초.닼.비 로는 이런 청량감이 안 나올테니까 디저트로 하는게 좋을 듯

나도 다음에 가면 메인은 또 하이볼, 식후주로 얀밀크 대신 초코비어 생각중임


...근데 왜 마늘 하나밖에 없음? 개맛있는데




보이십니까? 이 빠삭한 질감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이거 왜 뒤집혀 있어




보이십니까? 이 빠삭한 질감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나의 노력이...

뒤에 젤리는 사실 없어도 됐는데, 따로 팔면 인기 없을거 햄팡도 아는듯

암튼 샀으니까 집에 들고갔다.


립튀김이란 것이 태생적으로 영 먹기 힘들긴 하지만, 그 맛에는 분명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저 위에 올라간 뻘건 것은 유자 소스인데, 달짝지근한 맛이 꽤 세다.

립튀김의 느끼함을 잡는다는 역할을 넘어서 좀 더 유자의 맛이 강하게 다가옴


역시 이런 류의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봉이 아빠의 숙련도이다.

레시피 자체의 완성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맛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은 바로 불을 다루는 사람이니까.


나는 맛에 있어서는 언제나 냉정한 사람...

햄팡을 좋아하지만, 맛이 별로라면 가차없이 냉혹한 평가를 내릴 테니

만약 글을 읽고 있는 본인이 햄팡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눈을 감고 계셔도 좋다.



....

......


밥먹다가 깜짝 놀랐다. 중간에 브금 바뀌더라.

갑자기 개쩌는 브금 나와서 또 집에 오자마자 찾아봄



https://www.youtube.com/watch?v=wBQ_KG4kpHQ



다시 립튀김!



주방장님은 마치 토끼와도 같은 분이리라...

속도는 8...

정신력은 50...

무조건 신속한 조리 올앞면이 뜬다는 말이다.

주방에서 불이 나도 그 불로 립튀김을 하나 더 할 수 있는 분이라는 뜻이다.

하나 협회에서 봤다면 특색으로 인정해 줬겠지만,

손놀림이 너무 빨라서 실력을 제대로 보지 못한 탓에 아직까지 등록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특색이 된다면, 그래... 분명 유자 소스와도 같은 주홍색이겠지.


암튼 쫀쫀하고 바삭하고 완전 맛있음

간이 좀 달긴 한데 역시 사.하 가 있으니까 걱정 없음

스튜랑 같이 먹으면 단짠 조합 한 끼 뚝딱이긴 한데, 두 개 같이 먹으면 양이 좀 많다.

내가 뱃곬이 큰 편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음료 두 개에 메인 하나 사이드 하나는 먹다 뒤지는줄 알았음


맨날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걸 기간 한정으로 팔기나 하고 말이야...

예약하기도 쉽지 않고

그니까 매번 올 때마다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는 듯



맞다 아이스크림!




밥 먹으면서도 이거 언제 녹나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이거 안 녹는 거 아냐? 하는 순간 갑자기 퐁당 하면서 안으로 쏙 들어감 ㅋㅋㅋㅋ

무슨 두더지 건드렸다 땅 속으로 사라진 썰 떠오를 정도로 황망하게 사라짐

밥 다 먹고 꺼내보니까 아이스크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더라.

다음에 또 가서 먹어야지 뭐


맛은 내 의외로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는 무알콜로 한 번 먹어 보려고 함

의외로 이건 알콜맛이 안나는게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사.하 랑 얀.밀 같이 시키면 좋은점

흑운회 머들러로 얀 크림 떠먹을 수 있음



이제부터 넌 얀 밀크소다가 아니라 사요눈나 맘마밀크소다여


여기까지 먹고 있으니 직원 분께서 굿즈 구매해도 된다고 알려주신다.

참고로 검지 구역이랑 엄지 구역 따로 따로 안내해주시니까,

귀가 밝은 롭붕이들은 검지 구역에서 불러 주셨다고 호다닥 뛰어가지 말자.

큰 문제야 없겠지만 굳이 검지 애들이랑 같이 있을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아쉽지만 이번에는 굿즈존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못찍어옴

복작거리는데 사진 찍는다고 길 막고 있으면 민폐잖음



오늘 배포 굿즈존에서 건져온 단테 포토카드

귀여움

원래 이번에 굿즈는 안 사려고 했는데, 뱃지 실물이 생각보다 이뻐서 고민했다.

그래도 나는 계획적인 시계니까 예산에 없던 소비는 하지 않기로 했음


천천히 여유있게 먹고 구경하고 나오려고 보니까 종료 10분전 안내 해주시더라

프랑스인이 아니고서야 시간에 쫓길 일은 없을듯?


그리고 나왔는데... 벌써부터 입구에 줄 서 계신 분들이 보이더라.

본인들 입장까지 40분은 남았을텐데, 멀리서 오신 분들인가 싶었음


아, 성비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개중에 많은 분들이 서로 존댓말을 하시더라.

아마 트위터 같은 sns 통해서 알게 된 사이가 많은듯

들으려고 한 건 아니고... 자리가 자리인지라 많이 들린다.

남시계들이 여시계들보다 적어서 그렇다기보단,

여시계들은 게임 안하는 친구들도 많이 끌고 와서 이렇게 된 거 같다.

갑자기 궁금해져서 집에 오면서 생각해 본 결론임



집에 들고 온 청소부 액체연료 키트

이름은 액체 연료라면서 왜 젤리라는 반고체 형태로 주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으나,

집에 오는 동안 찜통같은 더위로 이름값 하게 바뀌었다.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면 다시 젤리로 바꿀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됨

난 얼린 다음 흔들어서 티스푼으로 떠먹었다.

맛은 그냥... 불량한 체리향 음료임



이 다음은 오늘의 전리품 !!!



오잉?

검지 코스터 은(는) 흑운회 코스터 로 진화했다!


사실 집에 오려고 짐 정리하면서 남은 음료나 홀짝거리던 중에 어떤 분이 말을 거시더라

혹시 검지 코스터랑 교환하지 않으시겠냐고

아마 얀을 애타게 찾고 계시던게 아니었을까

여쭤보니까 검지 코스터 뽑으려고 친구까지 데려오신 거더라.

예약비 대신 내주고 코스터 두 개 뽑으신듯


난 오기 전에 사요눈나 코스터가 1등상이라고 정해놓았기 때문에, 바로 교환했다.

진짜 교환해줄 줄은 몰랐다고 되게 좋아하시던데, 보는 나도 기분이 좋더라.

아님 사요 눈나 쭈쭈를 봐서 그런 걸지도


흑운회 놈들 개부럽네 지금 보니까

우리가 꼬마버스 타요 찍고 있을 때 이놈들은 밤마다 마을버스 사요 찍고 있었겠지

엄지가 아니라 흑운회로 갔어야 했는데...

항상 말하지만 조직 선택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무사히 납치해 온 쇼타 아저씨

옆에 있는건 기억에 없는 물건이다.

이게 왜 내 가방에 들어 있었을까?

혹시 요즘 햄팡에 출몰한다는 괴도의 소행이 아니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저 LED 불빛이 파란색이 아닌게 조금 아쉽긴 한데,

나름 무드등의 기능에 충실하려고 담색계열로 했겠지 싶다.



이번에도 역시나 보람찬 방문이었다.

다음에 갈 때는 다른 메뉴들을 먹어봐야지

앞으로 더 많은 시계양반들이 후기를 남겨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당장예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