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팀의 버스 메피스토펠레스의 뒷문은 기나긴 복도와 수많은 문으로 이어져 있으며, 거기서 수감자들은 자신의 정신상태가 반영되는 수감실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욕, 그러니까 발정과 같은 심적 변동도 수감실에 반영이 될까. 분노, 우울과 같은 정신적 감정이 에고를 일으키듯 색욕이라고 그러한 작용을 일으키지 말란 법은 없다. 아니, 오히려 색욕은 종족 번식의 기본 법칙이자, 식욕,수면욕과 함께하는 크나큰 욕망 중에 하나이니 당연할 것이다.


 매번 쉽게 죽고(나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쉽게 부활하여 육체 상태를 초기화하는 수감자들이지만, 최근에는 황금 가지의 반응이 없어 그저 버스를 노리는 부랑자 정도나 상대하고 있었다.


 즉, 몸 상태를 초기화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는 말이다.


 시계를 되돌리지 않으며 생긴 여유로움에 수감자를 관찰하며 가장 큰 변화가 보인 것은 싱클레어였다.


 뭐라고 해야 할까, 시선이 여성 수감자들에게 가 있을 때가 많다고 할까. 전투 중에는 집중하고 실수 없이 싸우니 문제는 아직 없지만 관리자로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째깍째깍"

싱클레어? 어디 불편한 거라도 있어?


"...아?! 아, 아니에요. 관리자님!"


"...째깍"

...그래. 괜찮다면 다행이고.


멍하니 붉은 얼굴의 싱클레어가 격하게 고개를 가로저었기에 문답은 금방 끝나고 말았지만, 금방 다시 시선이 여성 수감자(이번엔 로쟈를 향했다) 쪽으로 옮겨지는 것이 보였다.


***


"사춘기 소년은 한창 성욕이 왕성할 시기라고 하죠. 싱클레어도 한창까지는 아니어도 그럴 시기의 나잇대에요."


"째깍째깍째깍"

하지만 저런 모습은 최근 들어서야 보였어. 처음부터 저러진 않았잖아?


"파우스트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응하는 기간이 있어요. 싱클레어는 최근에야 그게 끝난 것이겠죠."


"그리고 그것이 신경 쓰인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단테."


"째깍?"

그게 뭔데?


"시계를 돌리면 된답니다. 그렇게 된다면 육체도 처음 상태로 돌아오고, 생리적 자극은 줄어들겠죠."


"...째깍"

그...사춘기 소년의 생리현상 때문에 죽이고 다시 부활시키자는 것은 좀...그렇지 않아?


"그게 불편하다면 당장 시계를 돌리지 않아도 돼요, 단테. 다만 그게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째깍"


"...단테. 걱정되는 건 알겠지만 소년의 성욕이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수그러질 시기 또한 올 거에요."


"째깍"


"좋아요. 그럼 이만 서로 휴식을 취하도록 해요."


이내 가볍게 인사하고 뒷문으로 걸어나가는 파우스트. 저 문 뒤의 '복도'는 신기하단 말이지...


 그래, 파우스트 말대로 너무 걱정하지 말자. 조만간 나아지겠지. 별일 있겠어? 만에 하나 죽더라도 시계를 되돌리면...


되겠지.


***


"싱클레어? 문 좀 열어줄래요? 나의 싱클레어??"


똑 똑.


"파...파우스트 씨? 제 방을 어떻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답니다. 중요한 것은 파우스트가 싱클레어를 찾아왔다는 것이죠. 자, 어서 문을 여세요."


"어... 지금은 늦었으니, 나중ㅇ"


쾅쾅!


"단테에게 다 들었습니다! 제가 쥐어 주겠습니다. 싱클레어!"


"싱클레어!!"


"히익!"



원래는 방이 정신상태를 반영해서 색욕공명 여자찌찌 여자엉덩이 stuck_in_wall마냥 나있어서 싱클레어 마스터베이션 유혹하는 상상하려 했는데 어느새 히얼스 쟈니 찍는 파우싱클이 되어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