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약간의 스포와 떡밥들을 재조합한 짧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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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된다.

모든 걸 잊어버린 시계가 새 인연들을 만나고, 역경을 헤처나가는, 전체적으로 보면 뻔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는 이야기.

팔을 잃은 자를 위로하고,

이웃을 잃은 자와 나아가고,

가족을 잃은 자와 극복해나가며,

친우를 잃은자,동료를 잃은자,연인을 잃은자,

선대를 잃은자,가족애를 잃은자,아이를 잃은자,

어미를 잃은자,자신을 잃은자,발언의 자유를 잃은자와 동행하며, 

언젠가는 떠나버릴 안내자와 아이같은 운전수와 함께하는 이야기다.

이것은 어쩌면 끝나지 않을 지 모르는 이야기.

그럼에도, 끝이 있으나 명확하지 못한 이야기.

잃어버린 것들을 보내주고, 추억하며,

자신의 죄를 직면하고,

함께 다 나은 자신이,

더 자신다운 자신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부디, 그들의 엔딩이 해피엔딩이기를,

나, 아인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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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이 잘 안써지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