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의 끝에서야

생각해낸게 좀 미안하긴 한데,

베르길리우스는 에프터팀에게 HP탄 3앰플을 투입해서 보냄.


무려 3 앰플임.

3이라는 숫자.


왠지, 여기서 느낌 팍 안옴?

이게 지금에서야 왔다는게, 참 아이러니함.


3장 조금 나오고 시간이 지나서, 슬슬 에피&소드가 사실 베르길리우스와 구면이 아닌가, 보육원 출신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었음.

그들이 베르길리우스를 부르던 호칭이나, 뭔가 의미심장한 대사, 그리고 후에 닭꼬치 숫자 같은,  적지 않은 부분이 그것에 설득력을 더해줬음.

그리고, 죽?었나 싶었던 소드도 단테의 노트에서 사망이 확정되었단 것에서 착안해볼때.


그 HP탄 3앰플의 2앰플은, 에피와 소드를 위한게 아니었을까? 란 점임.

즉, 배길수는 N사의 지랄을 들은 순간, 또다시 자신의 주변인물들, 보육원 아이들이 ㅈ될 수 있단걸 직감했을거임.

그래서, 부랴부랴 자신의 인맥까지 써가면서 HP탄 앰플을 받은걸테고, 

이 와중에 까놓고 배길수가 어떻게 단테 몸이 녹아내려서 지랄날것까지 예상을 했겠음. 까놓고 시계만 째~깍째~깍 돌리면,

계속 살아나서 투입되는데. 그것까지 예상하고 3발이나 준비한다는건 좀, 과잉대응에 가까움.


즉 그렇다면? 단테는, 다른 2명분의 K사 앰플을 챙기기 위한 핑계로 쓰였을거임.


이전의 에피&소드 생존에 대한 이야기 나올때, 하나같이 회의적인 반응, 부정적인 반응을 볼때,

베르길리우스 입장에서도 그런 직원 둘을 위해 에프터팀을 넣고 앰플을 주입한다. 라는거는 좀 무리수가 있었을거임.

하지만, 관리자 단테를 구하기 위해, 넉넉하게 3발을 준비하고 겸사겸사 생존한 2명에게 앰플을 주입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음.


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었지.

에피는, 오티스가 고통받지 말라고 호의로서 안락사 시켰고,

소드는 구호를 거부하고 남겨져 결국 에프터 팀이 지나가기 전에 사망했을거임.

-즉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살 기회가 있었단게 더 비극적인 상황이 됨.


결국, 에프터팀은 이동 중에, 투여할 예정이었던 두명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그대로 앰플이 사용되지 않은채 3개가 남게 되었고.

이 남은 앰플을 따로 챙기거나 해둘 수도 없으니 투여 예정이었던 1명에게 몰빵으로 놨다고 볼 수 있는거임.

어쨎거나 안남겨두고 걍 투여해버린거 보면, 뭔가 계약조건 같은게 있었을거임. 즉각 사용하고 보관하지 않는다 같은.


결과적으로,

베르길리우스는 그렇게 단테를 종착지로, 2명을 살리기 위해 K사 앰플까지 투입한 만큼,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테고,

살아서 버스에서 만날 줄 알고 '인원수 대로' 닭꼬치를 샀지만, 그 결과는 에피와 소드의 사망이었단거.


요약하면,

00. 배길수는 N사의 지랄을 보고, 에피/소드의 안위가 걱정되어 K사 앰플을 준비한다.

01. 명분은 단테, 이로서 에피/소드/단테의 3발의 K사 앰플을 준비했다.

02. 살아서 만날 줄 알고, '인원수 대로' 닭꼬치 구입

03. 에피/소드 사망, 3개의 앰플은 모두 단테에게 소모



가설이긴한데,

은근히 딱딱 맞아떨어지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