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7835520 후기 1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7842582 후기 2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7888041 후기 3


대망의 4-20이야. 난 아직도 여기가 제일 어려운 거 같아. 아니 여길 어떻게 정신력 롤백 전에 깼지?? 지금까지 전부 1트만에 클리어했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클리어에 실패하고 리트했어. 밑에는 내가 클리어에 실패한 영상이야. 굳이 볼 필요는 없는데 적들이 사기를 어떻게 치는지 볼 수 있어. 이건 기본인격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라서 다들 경험했을 거야.


4-20 실패




처음엔 4-19까지 했던 맴버 그대로 갔다가 보다싶이 그냥 탈탈 털렸어. 그리고 어떻게든 적들을 빨리 잡을 필요성을 느껴서 로쟈를 빼고 파우스트를 넣었지. 하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어. 이상은 고정 맴버라 뺄 수 없어. 히스클리프와 홍루, 그리고 파우스트는 타격을 들고 있기 때문에 얘들을 빼면 딜부족 때문에 3웨이브에서 결국 죽고 말아. 즉, 이 스테이지에서 만큼은 오티스가 별 도움이 안 돼. 그래서 오티스를 뺐지.


4-20 클리어 성공




오티스를 빼고 이스마엘을 넣었고, 결국 클리어에 성공했어. 보면 알겠지만,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4캐릭터 모두 타격을 들고 있어. 그리고 에고 또한 전부 타격 속성이지. 내가 생각하기에 이 스테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3웨이브에서 어떤 적이던지간에 최대한 빨리 죽여야 한다는 거야.


하지만 우리는 기본인격밖에 없잖아? 그래서 죽이는 것도 죽이는 거지만, 먼저 흐트러트리기만 해도 상당히 쾌적하게 풀어나갈 수 있어.


먼저, 1웨이브에서 이스마엘의 에고를 최대한 빨리 써서 에고 패시브인 강박을 활성화 시켜야 해. 안 그래도 이스마엘은 모든 코인이 단일 코인으로 이뤄줘서 한 번이라도 합을 지는 순간 스노우볼이 엄청 굴러가. 저때는 합 지면 정신력까지 깎였으니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 그래서 에고로 합을 이겨서 정신력을 채우고, 강박으로 합 안정성을 올려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거야. 어차피 1웨이브만 무사히 넘기면 우리 애들의 정신력은 아무리 못해도 30은 찍었을 거고, 적을 죽인 애들은 45를 찍었을 거야.


2웨이브는 3웨이브를 위한 준비 단계야. 합을 져서는 당연히 안 되고 그럴일도 없을 거야. 여기서 에고 자원을 모으고, 1스를 최대한 털어서 3웨이브 때 2, 3스를 많이 들고 가야 해.


3웨이브까지 무사히 도착했으면 솔직히 어느정도 운이 따라줘야 해. 적들의 스킬 수는 총 14개, 우리의 스킬 수는 총 12개. 적 하나를 죽이기 전까지 무조건 2번의 공격은 허용할 수 밖에 없어. 그래, 일반전투 최대의 단점인 전투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는 거야.


일단 모든 합은 최대한 이기는 방향으로 가야해. 너무나 당연하지. 만약 에고도 못 쓰고 합도 지는 게 거의 확정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수비 스킬을 써. 어차피 정신력은 45라서 어지간해서는 앞면이 뜰 거야. 그게 회피 스킬이라면 적들의 거의 모든 공격은 회피할 수 있어. 홍루와 파우스트가 빛을 보는 부분이야.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모아온 에고 자원을 팍팍 써서 에고를 아낌없이 써야 해. 매턴 마다 에고 쓴다고 생각하면 좋아. 그런데 문제가 있어. 스킬 4개를 가진 단단한 로봇의 속도가 높아서 저녀석과 합을 하는 수감자가 없는 상황이 발생해. 여기서 이스마엘의 에고인 작살박이가 굉장히 유용하게 쓰여.


이제는 따로 표기가 되어 있듯이 작살박이는 일반 전투에서 가장 뒤에 있는 대상을 지정한다는 특징이 있어. 바로 이 특징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게임을 우리가 유리하게끔 풀어 나갈 수 있지. 실제로 두번 째 턴 까지만 해도 나름 잘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 그런데 세번 째 턴에 기어코 이번 스테이지의 불합리함으로 인해 수감자가 죽고 말아. 적의 일방공격에 얻어 맞아서 흐트러진 파우스트가 죽고, 홍루까지 합을 지고는 흐트러진 거야.


천만 다행으로 단단한 로봇을 하나 죽이고, 다른 하나는 흐트러트려서 스킬 수가 적보다 적은 상황은 피할 수 있었어. 



최상의 상황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가 유리해. 하지만 단단한 로봇의 속도가 가장 높아서 이번턴에 확정으로 저녀석을 잡을 수가 없어. 그래서 이스마엘의 작살박이를 사용해서 강제로 저녀석을 지정시키게 만들었어. 작살박이를 쓰지 않으면 히스의 마지막 스킬이 저 로봇을 때릴 수 있지만, 보다싶이 앞에 두 개 모두 1스야. 질 확률이 존재한다는 게 문제야.



아니나 다를까 뒷면이 떠버려서 합에서 지고 흐트러지기 까지 했어. 근데.



솔직히 여기까진 예상 못했거든? 나 이때 게임 터진 줄 알고 착잡한 마음이었다. 하필 이럴 때만 앞면은 기가 막히게 띄우지.





저번 턴에 작살박이를 쓰지 않았으면 이 첫 스킬로 저 로봇을 잡을 수 없어서 게임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상황이었어. 마침 작살박이를 쓰면 뒤에 있는 적도 흐트러트릴 수 있는 상황이야. 정말, 운이 따라줬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이야. 덕분에 별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이번 턴을 넘길 수 있었고.



클리어에 성공했어! 리트 자체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지만, 3웨이브나 되는 길이와 게임이 터지는 부분은 마지막인 3웨이브 에서나 그러기에 무척 길게 느껴지더라고.


이렇게 무사히 클리어에 성공하고 너무나 지친 나머지 게임을 끄려고 하니까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었다지 뭐야? 그리고 우편에 1300광기 들어온 거 보고 대체 무슨 상황인가 궁금해서 챈에 들어오니까 정신력 핫픽스로 롤백이 되었다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저런 주옥같은 상황에서 클리어에 성공했고, 이제 다른 사람은 저 환경으로 도전 할 수 없으니까 내가 특히 더 어려웠던 상황에서 클리어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기로 했어.


이번 스테이지를 도전하면서 너프 전 2-18이 여러번 생각나더라. 그때도 피냐타 파티의 불합리함에 머리가 깨져가면서 이 악물고 여러번 리트한 끝에 운빨로 겨우 깼었거든.


개인적으로 4장 상편에서는 이번 스테이지가 가장 어려웠다고 느껴졌어. ex클리어 하려고 덱 맞춰서 갔을 때도 두 세번 리트 했었거든. 진짜 저 14개의 스킬 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불합리함 그 자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


어쨌든 이렇게 기본인격 만으로도 4-20 클리어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여기서 막힌 사람이 있다면 날 보고 기운을 받아가길 바라! 불합리함이 가득한 일반 전투라도 살아나갈 구멍은 존재해!


다음 파트는 장미스패너 애들이지? 그녀석들도 참 끔찍했어. 첫 관문인 4-21부터 장장 리트만 8번을 했으니까 말이야. 이녀석들 얘기는 또 다음 글에서 마저 말할게.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