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은 아침, 평소와 같은 제복, 평소와 같은 일과, 모든것이 평소와 똑같아서 돈키호테는 별다른 감흥없이 일과를 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보자...이번엔 시체들이 너무 넘쳐나는 구려.."


일과의 양이 평소보다 많다는 것이 되겠다.


"이 시체는 여기에 끼우고...음?"


평소와 같이 시체를 끼우고 복구하려던 찰나, 돈키호테는 이상하게 훼손된 시체를 발견했다.


"이건... w사 제식무기에 당한것인가 하지만 어떻게..."


직원이 실수로 워프열차에 탄채로 열차가 출발했다는 소식도 없었고, 주위에 직원 같아보이는 사람은 없었기에, 돈키호테의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일단 보고를... 헛..!"


그 순간 날아든 참격에 돈키호테는 몸을 숙여 피했고, 참격의 주인은 눈이 가려지고, 왼팔대신에 이상한 날개 같은 것이 튀어나와있는 이형의 인간이였다.


"그대는 대체 누구...!"


이형의 인간은 말대신 단검을 겨누었고, 그 단검에서 W사무기 특유의 스파크가 일렁이고 있었다.


"그렇군...그대가 범인어었구려! 그 무기는 어찌된건진 모르겠다만, 그대를 지금부터 제압하겠소!"


돈키호테는 쌍검을 들고 이형의 인간에게 달려갔고, 이형의 인간은 우뚝 선채로, 돈키호테를 기다렸다.


"각오하시오!"


돈키호테는 W사의 기술로 이형의 인간에게 도약했고, 3개의 검이 부딫히며 스파크가 열차 내부로 퍼져나갔다.


"그대는 역시 보통인간이 아니구려! 하지만, 나 역시 보통사람이 아니오!"


검의 그대로 튕겨져 나가자, 돈키호테는 빠르게 검을 휘둘렀고, 이형의 인간은 한쪽팔만으로 돈키호테의 모든 공격을 튕겨내었다.


'확실히, 저자는 강하군! 그런데... 왠지, 나를 가르치려 드는듯한...아니, 그보다는 적을 제압하는게 우선이네!'


돈키호테는 더욱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검이 이형의 인간의 팔에 닿으려던 그 순간,


"...대단하구려..."

"...!?"  


순간들린 이형의 인간의 목소리와, 전신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기분에 돈키호테는 몸을 뒤로 뺐다.


"방금 그 소리는..."

"슬슬...본 실력을 보여주겠소."


이형의 인간은 그 자리에서 자세를 잡았고, 그의 단검에서 보라색 스파크가 세차게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저...저건 설마...!"

"색색이 황홀하고... 아예 기억 못하게 하려는 길이구료."


차원찢개


이형의 인간은 몸을 휘둘러 크게 배었고, 보라색 불꽃이 돈키호테의 앞에서 피어올랐다.

돈키호테는 충격에 대비하고자 쌍검을 교차시켰지만, 이상하게도 앞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은 잠잠했다.


"이게 어떻게 된..."


그 순간, 앞에서 피어오르던 불꽃이 사라지며 이형의 인간마져 사라졌고,

그제서야 낌새를 눈치챈 돈키호테가 뒤에서 날아드는 공격을 급하게 한쪽 검으로 막아냈다.


"크으윽...."

"소용없는 짓이오."


이형의 인간의 단검에서 다시금 스파크가 뿜어져 나왔고, 돈키호테는 충격에 검을 놓치며 열차의 문에 부딫히고 말았다.


"커헉....!"


벽에 부딫힌 돈키호테가 피를 뿜었지만, 겨우겨우 호흡을 가다듬고는 다시 일어섰다.


"하아...하아...쿨럭..."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급하게 막아낸 검은 바닥에 떨어지며 박살났고, 그 검으로 막은 팔도 맛이 제대로 가버렸다.

돈키호테에게 그나마 남아있는 것은 서있기 위한 두 다리와, 최소한의 공격을 위한 오른팔밖에 없었다.


"하지만...이것으로도 충분하오!!!"


돈키호테의 남아있는 검에서 스파크가 세차게 뿜어져 나왔고, 돈키호테의 온몸이 비명을 질렀지만, 그것을 신경 쓸 여유따위는 없었다.


"자! 이게 마지막이오!!"

"좋소...그렇다면...덤비시오."


돈키호테의 온몸을 푸른 잔상이 감싸더니, 빠른 속도로 이형의 인간에게 돌진했고, 이형의 인간은 정면으로 맞서주겠다는 듯, 돈키호테에게 단검을 겨누었다.


"색색이 황홀하고... 아예 기억 못하게 하려는 길이구료."


차원찢개



"내 앞을 막을 자는 없소!"


공간절단


보라색 스파크가 강렬하게 튀며 두개의 검이 부딫혔고, 돈키호테의 검에 금이 간 순간, 이형의 인간이 크게 튕겨져나갔다.


"커헉...!"


보라색 스파크와 함께 이형의 인간은 열차의 칸을 나누는 문을 부수고 날아갔고, 돈키호테는 거친 호흡을 내쉬며,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하아...하아...이런, 열차 문이... 일단 지원요청을..."


그렇게 박살나기 직전인 무전기를 건드리려던 그 순간,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기실, 뚫린 골목이요."


차원찢개-침식-


날카로운 이빨이 박힌 망토가 돈키호테의 온몸을 꿰뚫었고, 차원절단나이프가 튀어나오더니, 돈키호테의 머리를 겨누었다.


"후배님? 무슨일 있나요? 후배님?"


"...! 파우스트...."


돈키호테는 그제서야 켜진 무전에 답하려 했지만, 나이프가 돈키호테의 머리로 날아가며, 모자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돈키호테의 시야가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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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도 더 있지만 나중에 쓸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