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반에 나온 푸른색 액체를 흘리는 놋쇠 황소와 K사의 관찰 드론들


아마 이건 K사 나름대로 엔케팔린을 뽑아내려 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 중임.

1급 해결사 지크프리트는 안 오고 무력하게 짓밟히면서도 출동하는 K사 경비들과 정체불명의 액체를 흘리는 환상체


엔케팔린도 이미 인간과 환상체간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액체형 에너지라는게 밝혀진 만큼 아마 K사가 로보토미 지부 조사를 통해 엔케팔린 추출 방법을 알아내서 이걸 관찰하고 실험해보려고 일부러 놋쇠 황소를 탈출시키고 경비병들만 출동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제압하지 않은게 아닐까?

환상체 탈출이야 바로 근처에 무너진 로보토미 지부가 있었으니 거기서 몇 개 쌔벼가지고 제압한 상태로 감금해뒀을 수도 있고. 놋쇠 황소는 테스급이니 1급 해결사 정도라면 제압하지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저기서 놋쇠 황소가 흘린 파란색 액체와 사람의 무언가가 합쳐지면 초록색의 엔케팔린이 되는 것 같음.

마침 녹색 물감을 만드는 것도 파란색 물감에 노란색 물감을 섞는거니까 환상체 몸에서 나오는 저 파란색 액체가 물감 역할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게 내 추측임.



2. K사 특이점인 HP 앰플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77918228?p=1

이건 이미 궁금해서 스토리 찾아보면서 적긴 했음


위 글에다가 뇌피셜, 스토리 살짝 넣어서 생각해보자면 K사는 알다시피 로보토미 때부터 엔케팔린을 받고 자기 회사에서 제작한 탄환들을 지원해주던 공생 관계였음.

여기서 만약 K사 탄환에 엔케팔린이 들어간다면? 로보토미가 망하고 지부들이 무너져내리면서 K사는 안정적으로 엔케팔린을 공급받기 어려워졌고, 라오루의 W사도 그랬듯 K사 또한 탄환 제작에 부담이 생겼을거임.

여기서 이제 W사랑은 달리 K사는 어떻게든 이미 비싼 탄환 값이 아닌 생산 단가를 줄이기 위해 이것저것 개량을 하기 시작했을 거임. 이 과정에서 동랑이 아마 유의미한 결과물을 냈고, 그만큼 대우를 받았겠지.


탄환에 엔케팔린이 들어갔다고 추측한 이유는 HP 앰플의 값이 비싸다는 점에서 착안했음. 앰플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엔케팔린을 쓴다고 하기엔 지금까지 나온 엔케팔린의 가치를 생각하면 사용처가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해서 '소모성 제품인 앰플과 탄환에 엔케팔린 자체가 소량 들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

마찬가지로 개량을 시작한 것 또한 이 소모성 물품 자체에 엔케팔린이 들어가는 만큼 단순 값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고갈을 피할 수 없고, 그 때문에 1번과 같은 엔케팔린의 자급자족을 계획한 게 아닐까?




아무튼 이 앰플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HP 앰플 시제품들이 나왔을 거고 그 증상도 가지각색이었겠지.

드론이 투여했던 붕괴 앰플과 슈렌느가 가져왔던 붕괴 앰플의 부작용이 서로 묘사가 달랐던 것도 아마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음. 드론에 쓰이는 건 가장 최신화된 붕괴 앰플, 슈렌느가 가져왔던 건 이미 폐기절차에 들어간 붕괴 앰플. 그래서 슈렌느의 붕괴 앰플은 1장의 벌레 소굴이 생각날 정도로 끔찍했던 거고.


엔케팔린 말고도 다른 재료가 들어가기야 했겠지만 그건 이미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추측했으니 크게 고민은 안 했음. 어차피 근본적으로 사람 갈아넣은 건 똑같겠지.


근데 그러면 의문점 두 가지가 생기는데

첫 번째, K사 일개 경비원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을 투여받을 수 있었는가?

두 번째, 이스마엘이 4장 상편 후반부에 호소한 메스꺼움은 무엇인가?


첫 번째 의문이야 사실 둥지의 질서 유지를 위해 직원한테는 아낌없이 쓴다 쳐도 이스마엘의 메스꺼움이 도저히 생각이 안 남. 단테의 시계는 죽은 것도 살려내는 복원의 경지인데 대체 뭐 때문에 후유증이 생긴 거지?



3. 기술해방연합


이건 근데 이미 두 가지 추측으로 확정된 것 같더라. 날개의 기술 독점 타파 or 기술로부터의 시민 해방

내가 생각하기에도 저 두 가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음.

슈렌느의 입단 사유가 '눈물이 멈추지 않았으니까', '동랑 너라면 알거라 생각해' 처럼 대놓고 특이점 기술에 대한 회의감을 표출했다는 점이 내 생각을 기울게 했음.


그럼 기계들을 내세운 이유를 알아봐야 하는데 이건 아직 기술해방연합 자체가 너무 풀린게 없어서 추측이 잘 안 됨.

기술해방연합 측에 전 K사 직원이었던 란과 슈렌느가 속한 것부터 이미 붕괴 앰플이 너무 높은 가치 때문에 적에게 쓰지는 않는다는 건 알고 있을 거고, 그럼 모종의 이유로 사람보단 기계 위주로 굴린다는 소리인데...


단순히 생각하자면 K사 특유의 유지력 때문에 지치지 않는 기계를 전면에 세웠다고 볼 수 있는데 프문이 과연 이렇게 일차원적으로 조직을 디자인했을까 싶음.


다만 얘네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들고온 것, K사 둥지의 주민들은 의욕이 없다는 것

이 상반되는 두 가지 요소를 보면 기술해방연합은 지금 조직 자체가 크지 않은 소수 정예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면서 단순 반복 작업까지 정확하게 해내는 기계 병기들에게 전투를 의존한다는 것 정도는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름.

현실에서도 요즘 사람들이 앞에 직접 나서서 뭔가에 항쟁하거나 반발하는 걸 꺼려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듦.



인물에 대한 떡밥은 내가 잘 몰라서 못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