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양반은 홍루 뚝배기나 깨고다니지,
히스클리프는 갑자기 이런저런 지식을 읊고 다니지
이게 안 이상하면 뭐가 이상한 거겠냐고."
"불렀소?"
"...올것 같드라."
"늘 궁금한 것이었소만... 어깨 위의 그 바퀴벌레는
무엇이오? 혹시 애완 벌레요?"
"뭐? 그게 무슨..."
"아오씨 깜짝아! 이거 뭐야! 저리 꺼져!"
그레고르는 집게발로 어깨의 벌레를 내쫓았다.
"인격을 덮어쓸때도 항상 곁에 있기에 애완 벌레인줄
알았소."
"뭐?! 그럼 내가 이 징그러운거랑 항상 같이 있었다고?"
그레고르는 쓰러졌다.
"배를 까뒤집고 누운 꼴이 바퀴벌레 같군.
뭐 원래 벌레같은 졸개였으니 상관없나."
"이미 바퀴벌레가 있다는건 어딘가 알을 깠다는
뜻이다.
신속히 군락지를 찾아내 소각해야 한다."
"아니 잠깐, 그럼 난 어쩌고?"
"네 옷에도 알을 깠을 가능성이 높다.
같은 곳에서 소각한뒤 관리자님이 살리면 된다."
"들었겠지 벌레? 꼼짝 말고 네 방에 있도록!
방째로 네놈을 불살라야 하니까!"
"이 미친 놈들아!!!"
"개판이구료. 이만 자러 가야겠소."
이상은 아달린을 한 움큼 퍼먹곤 개인실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