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루 군. 이리 와서 앉아보시오."
: "또 제 대가리를 깨시려는 건가요?"
: "내가 구보도 아니고, 아해의 뚝배기를 이유 없이 깨는 인간은 아니라오."
: "거짓말."
: "....그날을 기억하오? 우리가 처음 사진을 찍었던 그날을?"
: "그때 제가 '김치~' 대신에 ' 파오차이-☆ '라고 했기 때문에 제 대가리를 깨야 한다고 말하실 건가요?"
: "그...그걸 어떻게..."
: "크흠. 내 말은 그대가 기념비적인 '파오차이 문학'의 시초를 어떻게 알고 있느냐 묻는 것이었소. 아래에 링-크를 달아둘테니 림붕이들은 명작을 복습해보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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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오늘은 내가 이유 없이 그대의 뚝-배기를 깨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홍루의 뚝배기를 깨지 않는 문학'을 진행해보려고 하오.
: "따라해보시오. '김'"
: "김"
: "치"
: "치"
: "김치"
: "ㅍ..."
: "지금 나의 손에는 동-백 이상의 생강나무 가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오."
: "김치!"
: "좋은 쁘-로나운쎄-이션 이었소."
: "다만 어찌하여 그대는 따라하지 않는 것이오?"
: "?"
: ".....그대도 한국말을 배울 필요가 있어 보이오."
: "이건 미역과 함께 피를 맑게 해준다고 알려진 해초이지.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 "뻔.보.수."
: "뻔히 보이는 수라고 하시네요."
: "잘 아는구료. konbu 이딴 발음이 나왔다간 여지없이 뚝배기요."
: "될.대. 다시마."
: "'될대로 되라지 다시...."
: "시발. 지금 다케시마라고 하셨구료?"
(이상은 료슈의 뚝배기를 깼다)
: "그래도 이상 씨가 싱클레어 씨는 살려주셨네요."
: "예?"
: "번역기 다 돌리시기 전에 말을 끊어주셨잖아요. 그걸 그대로 다 발음했었다면...."
: "히익! 이상 씨.....가끔씩 보면 진짜 무서운 거 아시죠?"
: "그대가 정신력 -45에서 종말달력을 들고 있는 게 더 무섭소."
: "그래서 종종 그대의 정신력이 새빨개지는 게 보이면 파우스트 양 뒤로 숨곤 하지."
: "아무튼 오늘은 제 뚝배기가 깨지지 않았네요!"
: "시발 지금...."
: ".....농담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