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무서운거나 징그러운거 못봐서

내 또래들 다 하던 디아블로 시리즈도 못했거든


그러다 의경복무 중 평택서 야간 경비 서는데

하필 근무지가 되게 어둡고 음산한거야

그래서 바짝 쫄아있으니까 같이 근무서던 고참이

야, 무서울 땐 야한 생각하면 괜찮아져

예를 들어 저 폐가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나왔는데

속에 아무것도 안입어서 얇은 소복이 비친다 생각해봐

라고 조언을 해줬음


근데 그땐 그게 뭐냐고 웃었는데 실제로 이게 효과가 있어서

그 덕에 공포에서 많이 벗어남


림버스 컴퍼니 하면서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 좀 나오길래

서브컴 모니터에 야짤 잔뜩 켜놓고 겜하니까

덜 쫄려서 무사히 에피소드 4랑 거거던 노말 깼음


이래서 남잔 군대를 가야되나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