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진짜 이스마엘에 이입이 되니까 뭔가 슬픔.


지금 대학교 곧 졸업하는데 졸업하고 뭐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거든. 

오히려 무슨 길로 가야 할지 모르니까 누군가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더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 때, 맹목적으로 부모님의 말을 따라, 중국으로 가서 공부했고

머리가 좀 굳은 고등학교 때, 무슨 대학을 가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성적 맞춰서 수시로 대학 들어갔고

성인이 되면 뭐 알아서 내 길 찾아 갈 줄 알았지.

근데 막상 성인이 되니까 그냥 속은 애새끼고 껍데기만 늙은 사람이 되더라.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그리고 이제 막상 대학교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너무 막막하더라.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직장? 그러면 무슨 직장을? 지금 전공도 딱히 내가 원해서 간 전공도 아니라서 모르겠어.

이대로 석박사까지? 대학원을? 직장은 그나마 돈이라도 따박따박 나오지, 대학원은 최저시급 같은 것도 없잖아.


이스마엘은 방황하다가 그래도 최종적으로 뭐 할지 딱 정해졌잖아. 

어차피 다른 애들 황금가지 다 찾아내기 전에는 계속 일할테니까.


그래도 무슨 노력이든간에 노력하다 보면, 살다보면 뭐라도 할 수 있을거라는 위로를 받게 되네

뭔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게임에서 얻은 위로라 뭔가 더 크게 와닿는거 같음.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