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던을 여러번 돌아본 사람이라면 병원 시리즈 환상체들에 대해서 잘 알 것이다.

하나 같이 어딘가 뒤틀린 병원 관계자 모습을 한 녀석들이며, 

동시에 전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전설에 나오는 신화속 생명체의 이름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얘를 들어 님프는 자연물에 머무는 정령내지 여신들의 명칭이며

켄타로우스는 흔히 아는 상반신은 사람에 하반신은 사족보행하는 말의 형태를 한 반인반수다.


이쯤되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대충 눈치가 갈 것인데

바로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아에서 모티브를 따온 오디세우스, 즉 오티스와 똑같은 국가의 이야기란 거다.

때문에 우리는 어렵지않게 이 환상체 시리즈들이 오티스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꽤 높다는걸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병원 시리즈가 그리스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왔으며, 그것이 오티스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여기서부터는 뇌피셜 영역이다.




우선 병원 환상체 시리즈들은 모두 병원 관계자, 즉 직원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님프는 간호사, 켄타로우스의 경우 조금 애매해도 여전히 간호사의 외형이며, 히드라는 외과수술을 집도중인 의사,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사이클롭스는 환자 격리실 담당 간호사 같은 외형이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될 것이 있다.

이미 림버스에는 연기전쟁 시리즈 환상체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림버스에는 연기전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물이 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오티스와 그레고르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같은 연기전쟁을 참전했던 두 군인중

그리스가 모티브인 오티스와 더불어 그리스 모티브인 병원 시리즈를 주었다

그렇다면 연기전쟁과 관련된 환상체는?

물론 두명 다 관련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연기전쟁 시리즈 환상체의 경우 그레고르와 연관되어 있는 환상체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연기전쟁 시리즈들은 보다 직접적으로 군인의 묘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전쟁에서 희생된 군인을 묘사한 연기 전쟁 제4 전선, 가족(그녀)를 위해서 싸운다는 명목으로 애써 죄악감을 무시하고 있던 흉탄의 사수, 전쟁 이전의 삶을 추억하는 연기노인 (좀 애매함), 이번에 추가된 전쟁후 부상으로 인해 겨우겨우 목숨줄만 붙어있는 군인을 묘사한 지난 날의 침낭.

잘 보면 전쟁에서 패전한 G사의 모습. 동시에 그레고르의 전쟁이후의 삶을 묘사하는듯하다.


서론이 길었다.

그래서 오티스가 병원 환상체 시리즈와 관련이 있다면. 왜 그랫어야 했는가?

환상체 히드라의 환상체 선택지를 보자.


{이곳은 버려진 병원 어딘가의 수술실을 연상시킨다.
달그락거리는 수 차례 나더니 팟-하는 소리와 함께 눈부신 백색 조명이 시야를 가렸다.
곧이어 여러 개의 머리가 달려있는 무언가가 앞을 막아 선다.
그 머리들은 모두 마스크와 수술모를 쓴 채로, 모든 시선은 나를 향해있다.
'아, 환자가 왔군.'
'그래, 환자가 왔어.'
'치료가 필요해.'
'어디를?'
'배인가?'
'다리인가?'
'아니 머리, 전두엽.'
저마다 말을 한 마디씩 보태며 수술 준비에 들어간다.

우리 병원의 새로운 환자가 되는 거야.'
'이곳은 작은 정원이자 쉼터니까.'
'다른 환자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아프진 않을 겁니다. 마취제도 넉넉하니.'
여기까지 오며 크고 작은 상처들을 얻어야 했다.
마음이든 몸이든, 남겨진 상처들은 제때 치료받아야 마땅하다.
흉이 져버린다면, 그때는 정말 돌이킬 수 없어지니까.}


내용이 길지만, 핵심을 보면 이렇다.

외과의가 환자를 치료해야한다며, 전두엽을 수술했다.

왜 하필 전두엽인가?

전두엽은 기억력, 사고력, 추리, 계획, 운동, 감정, 문제해결 등 고등정신작용을 관장하며 다른 연합영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조정하고 행동을 조절한다.

또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이름을 딴 전두엽 절제술은 환자의 폭력성을 줄이기 위해 집행되기도 햇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은 사람의 의지를 상실시키는 부작용또한 낳는다.

이런 수술을 왜 하는걸까?

그렇다, 폭력성을 낮추는 동시에 사람의 의지를 상실시켜서 좀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하기위함이다


우리는 이렇게 상상해볼 수 있다.

연기전쟁과 관련된 인물 혹은 군인들이, 치료라는 명목으로 뇌 수술을 받고, 병원에 수감되어 있다.

그리고 오티스는 군인 신분이였던 만큼 그곳에 수감되어있던 환자였다.


오티스의 스토리가 어떻게 풀릴지는 아직 미스터리이며 이 정보또한 파편적인 정보만을 조합한 뇌피셜에 불과하지만.

만약 오티스의 스토리가 나온다면. 연기전쟁에 참여했던 군인인 오티스가, 치료라는 명목으로 병원에 수감되었다가 탈출한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3줄 요약

1.병원 시리즈 환상체는 오티스와 연관되어있고 연기전쟁 시리즈는 그레고르와 연관되어있다.

2.연기전쟁이후 군인들을 치료라는 명목으로 병원에 수감하여 격리,감금, 혹은 실험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3.오티스또한 그 희생양이며 병원에 감금되어 있다가 모종의 이유로 탈출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