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367432


"<음....언제봐도 특이한 팔이네.>"


사실, 로쟈가 임신한 기간 동안, 그레고르가 마음 고생을 많이했다.

만약, 자신의 아이도 자기처럼 오른 팔이 이러면 어쩌지... 그것 때문에 차별당하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밤잠을 새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레고르의 걱정은 절반만 맞았다.

절반도 맞았는데 왜 다행이냐고?


"우으....에헤헤."


손에 벌레의 갑각이 뒤덮혀 마치 건틀릿 같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아이들도 이가의 팔을 보자 눈을 빛내던 모습을 보자, 그제서야 그레고르가 안심했었었다.


"<정말, 팔 하나가 그레고르 닮았어도 귀여웠을 것 같은데?>"

"불길한 소리하지마 관리자 양반...."


무튼, 이 아이의 이름은 라주미힌*, 로쟈의 친한 친구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죄와 벌에서 로쟈의 둘도 없는 친구, 드미트리 프로코피이치 브라주미힌의 애칭, 림버스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불명


"......이 아이는, 적어도 배고프진 않으면 좋겠네."

"<너무 잘먹어서 탈인데....?>"


라주미힌은 먹성이 좋았다.

아주 많이 좋았다.

얼마나 좋냐면, 다른 애들이 모유 먹을 때, 라주미힌은 모유에다가 자기 몸보다 거대한 젖병으로 분유까지 먹었다.


"세삼 저게 다 어디로 가는 지가 궁금해...."

"다 배로 가지 않을까?"

"<에이, 어린 애니까 키로 가겠지.>"


사실 로쟈의 말이 맞을 지도 몰랐다.

라주미힌은 많이 먹는 만큼 많이 쌌으니까.


"진짜....너무 많이 먹는데."

"나도 많이 배고파져..."


라주미힌 먹을게 부족해서 분유는 몽땅 라주미힌 차지였다.

그래서 다른 애들은 분유가 새로 올 때 빼고 분유를 못먹는다.


"<....뭐, 모습은 행복해보이니까.>"


물론, 분유 사느라 그레고르 지갑, 로쟈 지갑, 기타 지원금들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


이제 이걸로 문학만 500개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