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슈의 작업실.


"씨발것들... 왜 여기로 쳐 오고 난리냐..."


"아앙~ 이번만 봐줘. 뭐처럼의 송년회잖아."


"오옷! 이건 슈퍼 히어로의..."


"아니 씨발! 이 새끼는 왜 또 데려온거야!"


"...돈 키호테, 남의 집이니까... 소란은 좀..."


그렇게 명절 조카에 빙의된 돈키와의 사투 이후...


"센베에 녹차 정도면 문제 없겠나?"


"너무하오! 본인은 한창 자랄 나이인ㄷ..."


"...그럼 넌 쳐 먹지 마!"


"아... 미안합니다."


"이건 싸구려 차..."


"..."


"...인 줄 알았는데, 꽤 좋은 차네요."


"집 주인에게 민폐되는 짓은 좀 하지 맙시다..."


"...그러니까요. 료슈씨가 초대를 안 할지도..."


"...아니 오늘도 초대 안했다."


"초대가 필요합니까? 그냥 오고 싶으면 오는거죠."


"그래, 어쩌피 우리도 한 가족 아니냐."


"아니, 난 너희를 가족으로 생각한 적 없..."


"송년회 치고는 너무 조촐한 거 아닌가?"


"아니 씨발! 애초에 니들 초대한 적 없다고!"


"흥분한 것 같으니, 조금 진정하는게..."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에서 이러는 건 아닌 것 같소."


이상의 중재로 일단락되고...


"<그나저나, 왜 여기서 송년회를 하는거야?>"


"집에서 관리인 양반 눈치 보이는 것 보다는 낫거든."


"그래서 조촐하게 송년회 하기 적합한 곳을 찾다가,

료슈씨의 작업실이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 뿐입니다."


"<송년회 치고는 좀 평범하지만, 그래도 좋다.>"


"...아무쪼록 올해도 고생 많았습니다."


"그래요. 내년에는 보다 더 좋은 일이 있길 바랍니다."


"히스클리프군... 내년에는 꼭 취직하기를 바라오."


"장교 아주머니도, 내년에는 꼭 진급하기를 바랄게."


"싱클레어, 내년에는 무사히 대학교 졸업하세요."


그렇게 서로간의 훈훈한 덕담이 오가고...

입주민들은 저마다 송년회를 즐기다가 집에 갔다.


"씨발... 이것들 또 정리 안하고 갔네..."


이후 료슈는 작업실을 정리하다가 빡쳤다고 한다.

2023년의 마지막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