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료슈의 작업실.


"왜.또.왔? 씨발것들..."


"오늘은 신년회를 하러 왔습니다."


"<여기 너무 자주 오는 것 같은데...?>"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관리인 양반이 눈을 아주

시뻘겋게 뜨고 죽일듯이 쳐다보는데 말이야..."


"옳소! 좋은 퐈아티-룸이 있는데, 굳이 집에서..."


"굳이 료슈씨 빡치게 하지 않는 편이..."


"...(이미 빡칠대로 빡침.)"


(자, 잠시 소란이 있었어요.)


"하... 그러니까 적당히 좀 나대지..."


"저 치들의 소란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


"...아무튼 신년회 목적으로 여기 왔다고?"


"<어, 그래서 왔다나 뭐라나...>"


"...기다려라. 다과를 내오겠다."


료슈가 욕지거리를 내 뱉으며 다과를 준비한다.


"어째 이 또라이년은, 노땅들이나 쳐 먹는 과자를..."


"...(이 새끼가, 기껏 준비했더니...)"


"...역시 과자는 옛날 과자가 맛있고 좋죠. 아무렴."


"태세전환은, 가히 광속급이네요..."


"도대체... 저런 과자는 어디서 가져오는거야?"


"한심하긴! 자고로 과자의 진리는 건빵..."


"생각보다 맛있는 과자네."


"...(뻘쭘)"


"역시... 다과가 좋기는..."


"...저거 왜 곯아 떨어지냐?"


"...아달린 한접시."


파우스트는 그대로 이상을 끌고 들어갔다가...


"남의 방에서 뭔 짓거리를 하려는거야!"


(자, 잠시 소란이 있었어요.)


"진짜... 남의 집에서 민폐 끼치지 맙시다. 좀..."


"그래. 뭐처럼 신년회인데, 좀 조용히 지내야지."


"법의 울타리 안에서의 쾌락만 즐겨야 하기에..."


"이번에는 차가 좀 맛없네요. 역시 싸구려..."


"...(이 새끼가 진짜...)"


"..."


이스마엘은 그대로 홍루를 두들겨 팼다.


"헤헷... 서민들은 이런 상황이 별로 와닿지 않..."


"..."


(자, 잠시 소란이 있었어요.)


"...죄송합니다. 뒷정리 도와주고 가겠습니다."


"...진작에 그랬어야지."


결국 이번에는 입주민들이 모두 뒷정리를 하고,

송년회 때보다는 조금 평화롭게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따라 료슈는 담배가 자주 마려웠다.

2024년의 새해 첫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