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귀여워하는 콘문학

돈키호테 소망석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681459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어렵게 생각하지 마, 단테~

그냥 우리 수감자들은 뭐가 어떻게 귀엽다~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해달라는 거지.


사실 나 또한 잘 모르겠소, 로지온.

귀엽다는 것의 정의를 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구료.


어렵게 생각할 게 뭐 있어?

이상, 우리 돈키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귀엽소.


아...



이상도 이해했지? 

자, 단테. 시작!


<그럼... 다같이 말해보자.>

<나 혼자 생각하고 말하려면 뻘쭘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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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부터 해볼까?>


엇, 나 먼저?

내가 먼저 듣고 싶다는 말은 아니었는데...


뭘 이런 걸로 부끄러워해요?


이런 반응도 귀엽다는 정의에 포함되는 것이오?


어머, 이상! 나 방금 좀 귀여워 보였어?

응? 응? 응? 응?


그만...

체할 것 같소...


<로쟈... 이상이 부담스러워하잖아.>


이상의 이런 면도 좀 귀엽지 않아?


그렇네요~

로쟈 씨의 귀여운 면이라... 막상 생각나는 건 없네요.


그러게. 로쟈는 귀엽다기보단...

...아니다.


뭐어라고, 그렉?

귀엽다기보단 섹시하고 아름다운 거라서 할 말이 없다고?


할 말이 없긴 해, 로쟈...


<음, 확실히 평소에 귀엽다고 느낄만한 모습은 적었던 것 같아.>


본인이 하나 생각난 게 있소!

로쟈 양과 이전에 고깃집에서 회식을 했을 때 말이오!

그때 무지하게 귀여웠소!


꼬, 꼬맹이. 잠깐...


왜냐하면, 그때 로쟈 양이 앉았던 테이블의 고깃값만 다른 곳의 두 배가 나왔기 때문이지!

그때 수줍어하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소!


에이, 꼬맹이가 잘못 봤겠지~ 그때 나만 먹은 것도 아닌데 내가 부끄러워할 게 뭐 있어?

내 테이블에서 유독 많이 먹은 거지~


아, 그래?

그때 얘랑 같이 먹은 놈들, 손 들어봐.


(손)


이래도 테이블 탓 할래?


로쟈 씨, 귀 빨개졌어요.


...이거 어쩐지, 흑역사 까발리기 대회가 된 기분인데.

나 혹시 내 무덤 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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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나 생각난 게 있는데...>


다들 조용히 하도록! 관리자님께서 친히 의견을 내겠다고 하셨다!

관리자님, 이 오티스가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어서 말씀하십시오!


<어... 갑자기 시선이 쏠린 것 같아 부담스러운데.>

<내가 로쟈를 귀엽다고 생각한 건... 흑운회 인격을 처음 썼을 때야.>


응? 진짜?


의외네요~ 생각지 못한 게 나왔어요!


흑운회? 그거 쓸 때 뭐 있던가?


아, 왠지 짐작이 가네요.


이유가 무엇이오, 관리자 나리?


<그게... 흑운회 와카슈 인격을 쓰면 로쟈가 조금... 센치해지잖아?>

<하는 말도 무서워지고, 더... 포스가 생긴다고나 할까.>


그건 그렇죠. 흑운회 인격을 쓰면 다들 그렇게 되나봐요~




 <그런데 흑운회 인격 상태에서, 호흡 수치 쌓아서 반격을 쓰려고 할 때면...>

<한 대 맞은 후에 기술이 나가게 되잖아?>

<그때 사실 되게 아파하면서도, 포스 유지하려고 입술 꽉 깨물고 참는 게 귀엽...>


아아아, 단테! 그만!

나 부끄러워!


<네가 하자고 했잖아, 로쟈...>


업. 보.


메피스토펠레스 내벽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으니 그만해주시길 바랍니다.


미안, 파우...

못 참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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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어.

단테, 다음 사람 골라. 이어서 하자.


<...진짜 다 할 셈이야?>


단테가 하지 말자고 해도, 난 해야겠어.

나만 홍당무가 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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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달면 다음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