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들어볼 요리는 칼로아 멧돼지 바비큐



사냥한 돼지의 속을 파인애플과 향신료로 채워넣고 하룻동안 구워낸 요리라고 한다.

그런데 웃긴게 핵심 재료는 썰려진 생고기다.




시작부터 의문이 들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오늘 준비한 고기는 앞다리살



파푸니카산 파인애플과 향신료로 속을 채워넣었다했는데 과일 염지로 고증을 대신하기로 했다.



파인애플 주스와 사과, 레몬




통으로 잘라서 소금, 설탕을 넣고 갈아서 염지 소스 완성



하루동안 잘 숙성시켜준다



마늘가루, 생강가루, 양파가루, 파프리가 파우더, 흑설탕, 소금, 거칠게 빻은 후추, 로즈마리, 강황(밑에 깔려있음)을 섞어 숙성이 다 끝난 고기에 바를 럽을 완성한다.



과일 염지를 대충 닦아주고 물기를 키친타월로 제거한 후 럽을 바른다.



이제 바나나잎에 감싸야하는데......


지금은 민족의 대명절 추석 직후고 바나나잎은 해외배송이다

요번달이 끝나기 전에 받을 자신이 없었기 떄문에 현대인의 바나나잎 포일로 대체했다.



포일을 깔고 채썬 양파를 올린 뒤 고기를 얹는다. 양파가 굽는동안 수분을 계속 공급해줄 것이다.



다싼 모습 상당히 묵직하다



크기 비교를 위해 500원 짜리 동전을 올려봤다. 500원이 10원 같다.


이렇게 준비된 고기를 140도의 오븐에 4시간 동안 굽는다.



4시간 동안 오븐 마사지를 받은 모습이다. 이상태로 먹어도 천국이지만 겉면의 지방을 그슬리기 위해서 160도에서 30분 더 익혀주겠다.



탄맛을 좋아해서 조금 많이 그슬렸다. 탄거 싫어하면 15분정도만 하면 될 듯하다.


여튼 칼로아 바베큐 완성인데 지금 먹는게 아니고 최소 30분 정도는 레스팅을 시켜줘야한다. 지금 짜르면 육즙 다 질질 흘러나온다.


레스팅 동안 사이드로 간단한 코울슬로를 만들겠다.



양배추를 채썰어주고



마요네즈, 후추, 설탕, 소금, 레몬즙, 식초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가볍게 버무려서 완성


사이드 만드는 동안 레스팅이 끝났다. 고기를 썰어보겠다



미쳐버린 육즙



야들야들 그자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빵을 바삭하게 구워서 바베큐 소스를 바른 뒤 고기를 잔뜩 얹고



치즈 한장 올려서 토치질 한다음에



만든 코울슬로를 더하면 천상의 버거가 된다.



맛있다. 빵의 고소한 곡물향과 달달짭잘한 소스, 육즙 터지는 고기와 아삭하게 씹혀들어가는 코울슬로, 농후한 치즈의 맛이 입을 자극한다.


그런데 버거만 먹기에는 조금 퍽퍽하지 않은가. 마실거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들 별모래 칵테일 


처음에는 이거 보드카 선라이즈네 개꿀 ㅎㅎ 하고 달려들었는데



모히토랑 진으로 만든단다.



참고로 모히토는 럼, 라임, 민트, 탄산수로 만드는 칵테일이고 진은 유럽권에서 주로 마시는 술이다. 노근본 그자체인데 아마 파풋잎 마을 답게 카피닌자한듯하다.


여튼 스타트


오늘 쓸 술은 봄베이 사파이어(진)과 바카디



둘다 매우 유명한 술이다.



 일단 모히토를 먼저 만든다. 잔에 민트 넣고 럼 1.5 온즈를 넣는다.



설탕 한 티스푼



라임즙 0.5 온즈



머들러(절구공이)로 민트를 가볍게 분질러주며 설탕이 녹을 수 있게 섞는다. 잎맥이 으스러지며 민트향이 올라온다. 여기에 탄산수를 넣으면 모히토 완성인데 탄산 빠지니까 그건 나중에 넣기로 했다.


레몬즙



파인애플 주스



진을 넣는다.



민트가 보기 거슬리니 걸러준다


원래는 오렌지주스와 탄산수를 넣기로 했는데 그러면 진+럼+파인애플주스+라임즙+레몬즙 파묻혀서 탄산감이 죽어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넣기로한게



오렌지맛 탄산음료다.



마지막으로 그레나딘 시럽(석류 시럽)을 한술 넣어 완성한다.



완성본 인게임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손전등 비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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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 묵직하게 깔리고 석류, 파인애플, 레몬, 라임, 오렌지가 이리저리 뛰돌다 탄산으로 청량감 있게 마무리된다. 트로피칼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칵테일이다.

목이 막히면 칵테일을 마시고 칵테일을 마시니 버거가 땡긴다.  행복해지는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