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리퍼, 바드, 진 매드닉과 함께 노예 해방을 위해 바에단의 저택에 잠입했다.


영구동토의 땅인 슈샤이어는 저택 안이라도, 애니츠에서 살던 나에게는 너무 큰 추위다.


"진 매드닉, 마... 아니, 바에단의 거처까지는 얼마나 남았지?"


아직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나의 입은 살짝 떨려온다.


"크흠, 거의 다 왔다."


"그보다도, 당신들 지금 추위에 몸이 떨리는 것 같은데 몸이라도 좀 덥히지"


술을 꺼내며 말하는 그는 오크에게 한대 맞았음에도 아무런 상처도 없는 듯 우렁차다.


"지금 술을 마시자니 제정신이에요?"


"그거 괜찮군"


"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영창만 하는 바드와 달리 리퍼와 나는 몸이 굳으면 다칠 위험이 더 크기에 몸을 데우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당신만 빼고 빠르게 한잔씩만 드리겠소."


"그럼 감사히"


"술이나 마시면서 들으시오, 그냥 하는 말이니, 슈샤이어는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오, 특히 출혈과 관련해서는 거의 죽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지, 그래서 우리 슈샤이어 사람들은 아이를 낳기 쉬운 체형을 선호한다오."


"여성분들만 있는데 너무 실없는 소리였군 미안하다. 다시 가지"


다시 바에단의 거처로 향했다. 


-쿵


"어?" 


걷던 중 갑자기 단말마와 함께 내 시야가 뒤집어진다.


동시에 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뒤에서도 쓰러지는 소리를 들어보니 뒤에서도 쓰러진 것 같다.


슉-


갑자기 앞에 있던 진 매드닉이 뒤로 뛰어간다.


뒤에서 적이 나타났나?


"읍... 으으읍.."


아마도 누군가 잡힌 것 같다.. 더 이상은 의식이 이어지지 않는다.


...


"으하하하하, 이 실린년 엉덩이랑 가슴 좀 봐"

"이 데런 녀석은 어떻고 허벅지에 한발 바로 빼버리고 싶다!!!"

"이 무투가 녀석은 상체로만 해야겠어, 피스팅 하다간 내 사타구니 으깨지겠다고!!"


"""으하하하하하"""


내가 깨어났을 때, 내 몸은 옴짝달싹 할 수 없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렸는지 말을 할 수 조차 없었다.

고개를 돌렸을 때에는 나처럼 구속되어있는 동료들과 나를 감싸고 있는 남성들, 그리고 그 중심에 옥좌 위에 앉아있는 진 매드닉이 보였다.


"저 녀석들 다 일어난 것 같은데, 시작할까요?"

"그래... 그럼 시작해보자!"

"""우와아아아아아!!!!!!!!!!!!!"""

진 매드닉이 일어나며 소리쳤다.


"이 실린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가터벨트를 입고 왔다는 말에 얼마나 설렜는지!"

진 매드닉이 바드의 가슴을 주물렀다.


"크흐흐, 단장이 그년을 골랐다면, 나는 이 데런 녀석으로 하지"

바에단이 리퍼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다음은 나인가..? 하면서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갑자기 아까 진 매드닉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슈샤이어 사람들은 순산형을 선호한다.'


어라...?

다행인가?


무도가의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