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받 대신 타대나 질증, 돌대 등 다른 각인을 쓸 수 있다는건 꽤 좋음. 



저받을 자주 쓰던 사람들은 '저받? 그거 페널티 별로 체감 안되던데?'라고 할 수 있지만 이건 발비쿠까지임. 



물론 하브렐도 익숙해지면 물약 1~2개만 먹고 1~2트만에 깨기때문에 저받 페널티가 거의 체감 안되는건 사실임.



근데 언제나 페널티가 크게 느껴지고 중요하게 작용하는건 트라이 단계임. 이 때만큼 캐릭 자체의 성능과 스펙을 냉혹하게 따지는 시기가 없음.  내가 리퍼하며 아브 트라이때만큼 심하게 걸러져본 적이 없어서 잘 앎.. 



최근 레이드 추세는 20분이 훌쩍 넘어가고 있음. 그에 따라서 이전 레이드들보다 보스의 짤패턴이나 기믹을 상대해야하는 시간도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보스의 데미지도 워로드가 맞딜을 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져버림. 



따라서 바드나 워로드조차 실수한번에 죽어버릴 수 있는 레이드에서 딜러라인이 최종 기믹까지 물약을 얼마나 세이브하느냐는 클리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됨. 체방따리를 하면 짤패턴 한두대에 억소리나며 죽어버리는걸 경험할 수 있을거임. 마냥 바드가 절구를 주겠지라고 버티기에는 내가 죽으면 곧 리트로 이어지기 때문에 물약을 안 마실수가 없음.

특히 하브렐 56은 트라이 단계에서 딜이 부족해서, 공대원들이 암수를 빡빡하게 콜하면서 던져댔을 정도니까 바드의 버블이 절구로만 빠진다는건 그만큼 클리어타임 압박으로 이어지기도 함. 

결국 하브렐 7줄에서 물약을 충분히 세이브하지 못한 딜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물약 세이브에 저받은 꽤 큰 페널티로 작용함.


그러니 자신이 계속해서 스펙을 올릴거라면 저받 페널티에 대해서도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 


일리아칸이나 카멘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브처럼 호흡이 긴 레이드를 낸다면 체방따리는 저받 채용이 계속해서 부담으로 다가올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