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훈련병때는 실 수류탄 썼음

저 밑 웅덩이에 던지면

물이 ㄹㅇ 유전에서 석유 뿜어나오듯이

푸화아아아악 하고 올라오는거보고

어 시발 진짜 잘못하면 뒤지겠노ㄷㄷ

하면서 긴장빨고 있다가


내 차례때는 생각보다 별 느낌없이 던지고

차폐용 구덩이같은데서 대기하면서

다른애들 던지는거 구경하고 잇었음


근데 갑자기 확성기로 엎드려!! 하는거야

머리 숙였는데 아무것도 없길래

다들 고개 빼서 뭔일인가 하고있엇음


알고보니 훈련병 한새끼가

수류탄! 투척! 하는데

수류탄이 아니라 수류탄 안전핀을 던진거ㅋㅋㅋㅋ


손 안에 있는 수류탄에 지연격발용 심지 켜졌는지 

아닌지 몰라서 일단 최대한 빠르게 던지게 시키고

교관이 수류탄 날아가는거 확인하고 

그새끼 대가리 눌러서 피신시킴


내려가던 도중에 터진건지 물기둥도 안올라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