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페온 자체가 딱히 선신이 아니고, 황혼이 진짜 루페온의 뜻을 따르는게 맞다는 생각이 좀 듬


작중에서 일반인들이 루페온 찾을때 빛이라고는 하는데

게임 외부에서 설정 알고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딱히 루페온이 빛은 아니거든

루페온의 관할은 질서고, 여기에 대응되는건 이그하람의 혼돈.

이게 빛과 어둠의 대비가 절대 아니라는게 지혜의섬 쪽에서 나오는데

완전히 혼돈의 도가니탕이었던 페트라니아에 카제로스가 일정 정도 질서를 세우니까 반대급부로 이그하람이 약해졌고, 그래서 좆됨을 감지한 이그하람이 카제로스를 공격했다 털렸다고 나옴


작중 현대인들 입장에서는 페트라니아의 대빵은 카제로스=어둠이니까 거기에 대응되는 아크라시아 최고신의 속성을 빛으로 재정의한거같은데

그건 신자들 입장이지 루페온 본인의 입장이 아님

루페온의 속성을 질서라고 놓고 다시 보자면

질서는 원리원칙에 충실하면 되는거지, 딱히 선과 매칭되지는 않음

황혼(특히 오창)이 입버릇처럼 교리를 찾는건 이 관점에서 보면 아주 질서에 충실한거임

만약 교리에 노예제가 있다면, 그걸 지키는게 질서에 부합됨. 노예해방 운동을 하는건 질서에 위배되는 거고.

이건 선악이랑은 다른 개념이지


결국 루페온 자체가 악신에 가까울수도 있다고 본다

라제니스를 믿지 마라와, 아크가 좆같은 운명으로 인도할거라는 떡밥을 저런식으로 풀 수도 있지 않을까